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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돼서 뭐 하는 거니?"...'츤데레' 시어머니에 감동한 며느리 사연은

입력 2025-04-21 16:00:53 수정 2025-04-21 1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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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집안일을 돕지 않는 남편을 야단친 시어머니에게 감동한 며느리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어머니 덕에 조금 숨통이 트이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많은 엄마들의 공감을 샀다.

남편은 육아에 전혀 참여하지 않고 퇴근 후 휴대폰만 보는 사람이라고 밝힌 A씨는 "시댁에서 밥 먹는데 아버님은 고기 구우시고 어머님은 상 차리시고 저는 딸 보고 있었다"며 "남편은 휴대폰 보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계속 '이거 가져와라, 저거 청소해라' 일부러 시키셨다"고 적었다.

A씨는 "남편이 애를 안 보는 걸 보고 어머니가 딸을 안아주시다가 남편한테 건네주시며 '왜 애를 전혀 안 보냐. 아빠가 애한테 전혀 관심 없다'고 야단치셨다"고 말했다. A씨는 남편이 육아를 안 하다 보니 아이가 남편한테 가면 계속 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은) 집에선 아이 우는 소리 듣기 싫다고 귀 막고 잤는데, 어머니가 계속 '니가 혼자 달래봐라' 하시고 저는 애한테 손 못 대게 하셨다"며 "불안했지만, 저도 쌓인 게 많아 지켜만 보고 손 안 댔다"고 말했다. 결국 남편은 쩔쩔매다가 애 분유도 먹여보고 달래며 나름 노력했다고.

A씨는 "나중엔 남편이 저한테 도와달라고 했지만 시어머니가 계속 못하게 하셨다"며 "그리고는 '니가 이런 걸 해봐야 아내가 집에서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고 엄마도 얼마나 힘들게 키웠는지 안다. 말로만 키워줘서 고맙다며 용돈 주는 게 다인 줄 아냐'고 야단치셨다"고 전했다.

집에 돌아온 뒤 남편이 깨달은 게 있는지 A씨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했다고. A씨는 "이제 남편도 서툴지만 육아를 도와주고, 퇴근 후에 목욕시키고 젖병 소독하고 자잘한 집안일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님이 엄청 잘해주시는 건 아니지만 상처 될 말 안 하시고 간섭 안 하는 성격이셨는데 이번에 너무 감사해서 조금 더 자주 찾아뵙고 싶다"며 감동을 표현했다.

이를 본 한 네티즌은 '고부간 갈등은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하나 쌓여서 나도 모르게 서운한 감정이 커져 생기는 건데 이렇게 챙겨주시면 참 감사하다. 먼저 챙겨주시면 더 잘하게 되는데 모르는 시어머니들이 많아서 안타깝다"는 댓글을 달아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았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4-21 16:00:53 수정 2025-04-21 16:03:15

#시어머니 , #집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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