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셔터스톡
경찰이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의 신고로 조직 검거에 성공했다.
23일 전북 장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50대 A씨는 경찰서를 찾아 "부동산 관련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계약금을 가져오라고 해서 누군가에게 수표를 전달했는데, 조금 이상하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우선 A씨가 기록해놓은 수표 번호를 확인해 수표 지급을 막고 범행 경위에 대해 조사했다.
며칠 뒤인 지난 21일 다시 A씨에게 연락한 보이스피싱 조직은 "충남 천안으로 가서 부동산 매매 대금을 받아 전달하라"고 했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관들은 그와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곳에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은 60대가 현금 3800만원을 준비한 채 기다리고 있었다.
한편 경찰은 A씨에 대해 "보이스피싱 조직인 줄 몰랐다고 해도 돈을 수거해 전달했을 경우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A씨의 경우 첫 범행으로 보이는 점, 즉시 신고해 추가 피해를 막은 점 등을 고려해 송치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