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상임고문 /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결백하시리라 믿는다"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뉴스핌TV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저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결백하시리라 믿지만, 꽤 오래된 일들이 하나씩 진행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현행 헌법이 생긴 후 여덟 명의 대통령 중 4명은 감옥에 갔고, 두 명은 아들이 감옥에 갔다"고 말했다.
이어 "한 분은 검찰 수사를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하셨는데, 그런 불행한 일을 겪지 않은 단 한 분이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보니 이렇게 되는 게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자신의 SNS에 "수사와 기소를 독점한 검찰이 스스로 숨통을 끊는 선택을 했다. 정치 검찰의 해체가 내란 종식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을 기소한 검찰을 맹비난했다.
문 전 대통령은 2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전주지검에 불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2018년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공공기관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 당시 재임 중이었던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가 이스타항공 해외 법인에 채용된 사실이 연관돼 있다고 판단해 수사를 벌여 왔다.
검찰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과 특별감찰반, 대통령경호처 등이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와 서씨의 해외 이주에 깊이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히며 "적법한 수사를 통해 공무원 신분인 대통령과 뇌물 공여자만 기소하는 등 기소권을 절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