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엄마 우울해요" 강남3구 9세 이하 아동, 정신건강 살펴보니...

입력 2025-04-25 09:39:37 수정 2025-04-25 09:39:37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shutterstock



사교육이 활성화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지역 9세 이하 영유아·아동의 정신건강 문제가 다른 지역에 비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남 3구에 사는 9세 이하 아동의 우울증·불안장애로 인한 건강보험료 청구 건수는 지난 5년(2020~2024년)간 3배 이상 늘었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1천37건, 2021년 1천612건, 2022년 2천188건, 2023년 2천797건, 2024년 3천309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5년간 총 청구 건수는 1만943건에 달했다.

이 기간 전국 9살 이하 영유아·아동의 우울증·불안장애로 인한 건강보험 청구 건수는 2020년 1만5천407건에서 2024년 3만2천601건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영유아·아동의 정신건강 문제가 서울 강남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해 청구 건수만 놓고 보면 송파구가 1천442건, 강남구 1천45건, 서초구 822건으로, 강남 3구의 구별 평균 청구 건수는 1천103건이었다. 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평균(291건)의 3.8배다.

최근 '4세 고시', '7세 고시' 등 과도한 영유아 사교육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서울 시내 '유아 대상 영어학원'(영어유치원) 4곳 중 1곳은 강남 3구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의 평균 영어유치원 개수는 9.6개였지만, 강남 3구는 19.7개로 2배 이상 많았다.

교육계 관계자는 "이번 자료는 조기 학습 스트레스가 실제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신체적·정서적 발달이 이뤄져야 하는 시기에 과도한 학습 부담과 경쟁 스트레스로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교육부가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4-25 09:39:37 수정 2025-04-25 09:39:37

#영유아 , #사교육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