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장사상충 등 반려동물의 일부 기생충은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지만, 정작 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절반가량은 이런 사실을 모른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10월 반려동물을 키우는 전국의 성인 2천1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생충 감염에 대한 국민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48.5%만 반려동물의 기생충이 사람에 전염될 수 있다고 인식했다.
다만 반려동물의 기생충을 예방하는 게 사람의 건강에 중요하다는 응답은 85.8%로 높았고, 반려동물에 대한 위생관리에 신경 쓴다는 응답은 79.8%에 달했다.
반려동물은 다양한 기생충의 숙주가 될 수 있어 적절한 위생관리가 필수다. 응답자의 대부분(88.4%)은 반려동물을 1년 이상 키워왔고, 정기적으로 기생충 약을 투여한다는 비율은 61.4%였다.
반려동물의 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한 행동으로는 목욕 및 위생 관리(62.6%)가 가장 많았고, 정기적인 구충제 투여(49.3%)가 그다음이었다. 반려동물의 기생충 검사를 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45.7%였다.
이번 조사를 통해 손 씻기를 비롯한 개인위생 수준은 높고, 실제 기생충에 감염된 경험은 극히 낮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와 손을 '항상' 씻는다는 응답은 71.7%, '자주' 씻는다는 응답은 21.2%로 전반적인 위생 관념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