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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선거통계 시스템 서버에 과부하가 걸린 일은 사이버 공격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선거통계 시스템과 관련된 서버에서 3시간가량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한 사안을 두고 자체 점검을 벌였다.
당시 과부하는 사이버 공격으로 의심받았다. 이에 선관위가 보안 시스템을 자체 점검하는 과정에서 트래픽 과부하가 보안 진단업체의 자동 점검 방식 때문에 발생한 사실을 파악했다.
선관위는 과부하가 발생하기 하루 전인 지난 21일, 한 보안 진단 업체에 선거통계 시스템 등의 보안 취약점에 대한 점검을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을 앞두고 선관위 서버에 대한 공격 등에 대비하는 취지였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시스템을 수동으로 점검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이번 점검에서는 '자동화 스크립트'를 이용한 자동 점검 방식을 사용했다. 선관위는 이러한 사실을 업체로부터 사전에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업체의 자동 점검이 시작되자 선관위 서버에 자동화 스크립트로 인한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했다는 게 선관위의 최근 점검 결과다.
선관위 관계자는 "시스템 문제나 외부 공격이라기보다는 진단 업체가 선관위에 점검 방식 변경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 발생한 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