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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용산과 당 지도부 합작해 한덕수 띄워...공작 꾸몄다" 비판

입력 2025-05-07 11:45:24 수정 2025-05-07 11: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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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7일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용산과 당 지도부의 공작'이 있었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겪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은 밝히고 떠나야 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홍 전 시장은 "용산과 당 지도부가 합작해 느닷없이 한덕수를 띄우며 탄핵 대선을 윤석열 재신임 투표로 몰고 가려고 했을 때 나는 설마 대선 패배가 불 보듯 뻔한 그런 짓을 자행하겠냐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적었다.

그는 "그러나 그게 현실화하면서 김문수는 김덕수라고 자칭하고 다녔고 용산과 당 지도부는 김문수는 만만하니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는 떨어뜨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를 지지하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김문수 지지로 돌아섰고 한순간 김문수가 당원 지지 1위로 올라섰다. 그건 2차 경선 나흘 전에 알았다"며 "김문수로서는 이들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했고 그때부터 나는 이 더러운 판에 더 이상 있기 싫어졌다"고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그런데 왜 김문수를 비난하는가. 무상 열차 노리고 윤석열 아바타를 자처한 한덕수는 왜 비난하지 않느냐"고 꼬집으며 "김문수는 너희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하면 안 되나. 너희가 한 짓은 정당하냐. 나라를 망쳐놓고 이제 당도 망치려 하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지더라도 명분 있게 져야 한다. 그래야 다시 일어날 명분이 생긴다"며 "너희는 이념집단이 아닌 이익집단에 불과하고 영국 토리당이 그래서 소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나라 망치고 이제 당도 망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용병 하나 잘못 들여 나라가 멍들고 당도 멍들고 있다. 3년 전 당원들이 나를 선택했으면 나라와 당이 이 꼴이 됐겠나"라고 개탄했다.

이어 비통한 심정을 강하게 나타내는 감탄사를 인용해 "'오호통재라'라는 말은 이때 하는 말"이라며 글을 마쳤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5-07 11:45:24 수정 2025-05-07 11:45:30

#홍준표 , #단일화 ,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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