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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직장 동료가 결혼식 축의금 8만원을 내고 남편, 아이 2명을 데려와 식사했다"는 사연을 올린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 '결혼이 장사는 아니지 않나. 좋게 넘기라'는 의견과 '경조사는 품앗이인데 축의금 낸 사람이 도리가 없다' 등 엇갈린 의견이 나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사연이 전해졌다. 직장인이라고 밝힌 A씨는 "회사의 여러 지부를 옮겨 다닌다"며 "지난해까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에게 모바일 청첩장을 보낸 뒤 '시간 되시면 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화를 돌렸다고 한다.
결혼식을 끝낸 A씨는 명부와 축의금을 확인했는데, 그러던 중 지난해 함께 근무한 30대 여직원이 남편과 어린아이 2명을 데리고 와 축의금 8만원만 내고 식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이런 말 하면 치사한 거 알지만, 호텔식으로 결혼했는데 식대가 8만9000원이다. 축하해 주려고 온 사람한테 '기분 좋게 대접한 거라 치자'라고 생각해도 10만원을 내든지 8만원은 또 뭘까"라고 적었다.
이어 "심지어 저는 그 분 두 아이 돌잔치 한다고 들었을 때 5만원씩 보내줬다"며 "제 옆자리 동료가 전해주길 그 직원이 저 결혼 마쳤으니 '각 지부에 떡이나 과일 돌리려나'라고 했다고 한다. 거지도 아니고 참"이라고 말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은 "지금 같이 근무하는 사이가 아닌데 연락해서 와달라고 모바일 청첩장 돌린 거면 A씨가 간절했던 것 아닌가. 참석한 것에 고마워해라", "돈 아까우면 호텔에서 결혼하지 말아야 한다". "결혼은 장사가 아니지 않나" 등 A씨가 과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또 다른 누리꾼들은 "아무리 좋은 날이라 대접한다는 마음을 먹는다 해도 저렇게 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 "경조사는 다 품앗이인데 적어도 받은 만큼은 해야 한다", "인원수를 떠나 10만원 받고 8만원을 돌려준 것은 양심이 없는 것"이라며 A씨가 지적한 직장 동료를 비판했다.
한편 2023년 KB국민카드가 진행한 관련 조사에 따르면 '결혼식장 갈 때 동반자가 있으면 축의금을 더 낸다'는 응답은 전체의 76%, '식사비가 비싼 곳이면 축의금을 더 낸다'는 의견은 61%였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