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男女 아닌 '성별 X' 여권 첫 발급
미국 국무부가 성별을 여성이나 남성이 아닌 'X'로 표시한 여권을 처음으로 발급했다고 AP 통신이 27(현지시간) 보도했다.성소수자와 같이 자신을 남성이나 여성으로 규정하지 않아 여권을 발급받지 못했던 이들의 권리를 인정하고, 공식 신분증을 확보할 길을 열어준 것이다. 제니퍼 스턴 미 성소수자(LGBTQ) 권리 특사는 "역사적이고 축하할 일"이라면서 "사람이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반영하는 신분증서를 갖게 되면 더 큰 존엄을 갖고 살아가게 되는 것"이라고 반겼다. 국무부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들어 누가 '성별 X'의 첫 여권을 발급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국무부는 'X' 여권 외에 의료기록을 통한 증명을 하지 않고도 자신이 규정한 성별로 여권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이전에는 미국인이 출생신고 등에 표기한 성별과 다른 성별로 여권 신청을 할 때는 의료기관의 증명서를 제출해야 했다. 아울러 국무부는 내년에 성별 표기와 관련해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여권 성별 표기에 'X'와 같은 선택지를 추가로 제시하는 나라가 캐나다, 독일, 아르헨티나, 인도, 네팔, 파키스탄 등 최소 11개국이라고 전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1-10-28 10:34:11
아프간 대학, 강의실에 커튼 쳐 남녀 구분…학생들 "끔찍하다"
아프가니스탄 대학에서 강의실에 들어온 남녀 학생을 구분하기 위해 가운데에 커튼을 친 채 수업하는 상황이 잇따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정권을 잡은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가을 학기 개강을 준비하는 각 대학에 이같이 '남녀를 구분하라'는 지침을 내려왔기 때문이다.문서로 된 지침의 내용은 히잡 착용, 여학생 출입문을 구분, 여학생에게는 여교수가 강의, 남녀를 나눠 강의실을 배정 등을 명시해놓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이 중 특히 강의실이 넓지 않을 경우 커튼으로 남녀를 구분해 놓으라는 탈레반의 지침에 따라 카불, 칸다하르, 헤라트 같은 대도시의 대학 강의실과 교정에서 남녀를 구분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카불의 아비센나 대학 강의실 사진에는 강의실 한가운데 뜬금없이 회색 커튼이 쳐져 있고, 한쪽에는 남자, 한쪽에는 히잡을 쓴 여자만 따로 앉아 강의를 듣고 있다.학생들은 이 상황에 대해 '끔찍하다'고 토로했다.카불대에 다니는 21살 여학생은 "커튼을 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면서 "강의실에 들어갈 때마다 끔찍한 기분이 든다. 20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미군이 아프간에 들어오기 전 탈레반이 집권했던 1996~2001년의 아프간은 소녀와 여성이 학교조차 갈 수 없도록 하는 등 여성 탄압이 극심했다.국제사회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자 탈레반은 이슬람 법에 따라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하지만 가을 학기 개강을 앞둔 시점에 각 대학은 남녀를 구분하라는 탈레반의 지침을 받았다.이것이 탈레반 공식 입장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탈레반 대변인은 이에 대해
2021-09-07 16:10:09
2026년부터 경찰 수험생 남녀 구분없이 동일 기준으로 체력시험
2026년부터 경찰 지망생의 체력검사에서 남녀 구분 없이 동일 체력 기준을 적용한다.22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가경찰위원회는 전날인 21일 남녀에게 동일하게 적용될 체력검사 도입안을 심의 및 의결했다.이에 따라 경찰관을 지망하는 수험생은 동일한 기준에 따라 체력 검사 시험을 보게 된다.경찰청 관계자는 "2017년 경찰개혁위원회가 남녀 차별 없는 채용을 위해 일원화한 체력기준을 개발할 것을 권고했다"며 "2019년부터 연구용역 등을 통해 직무 적합성이 높고 남녀 공통 적용이 가능한 체력검사 방안을 검토했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경찰은 2023년에 경찰대학생·간부후보생 선발 등에 체력검사 방식을 새롭게 적용한 후, 2026년부터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경찰이 마련한 체력검사 방식은 ▲ 장애물 코스 달리기 ▲ 장대 허들넘기 ▲ 밀기·당기기 ▲ 구조하기 ▲ 방아쇠 당기기 등 5개 코스다. 4.2㎏ 무게의 조끼를 착용한 상태로 이 5개 코스를 연속으로 수행해 남녀 동일한 기준 시간 내에 통과하면 합격이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1-06-22 17:57:18
"공학 전공한 남녀 취업률 격차 큰 편…성별 업종분리 해결 필요"
대학, 전문대학 같은 고등교육기관에서 공학을 전공한 남녀가 성별에 따라 취업률 격차가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체 취업률 격차와 비교했을 때에도 성별 간 업종분리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성부가 주최한 '제4차 여성 고용실채 분석 및 정책과제 발굴 전문가 간담회'에서 고등기관 졸업자의 남녀 취업률 격차에 대한 통계 조사가 공개됐다. 2019년 기준으로 대학, 전문대...
2021-04-20 09:5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