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소리나는 결혼비용, 매년 '이만큼' 증가했다
대한민국 신혼부부들의 결혼 비용은 평균 2억원 이상으로 매년 1000만원씩 증가하고 있었다.15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5'를 통해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보고서에는 최근 3년간 금융소비자의 거래 변화를 확인하고 시의적 이슈에 대한 의견을 점검한 내용이 담겼다. 설문 대상은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20~64세 금융소비자 5000명이다.최근 3년 내 결혼한 신혼부부가 사용한 결혼 비용은 약 2억원이었다. 결혼 예정자는 2억3000만원가량을 예상해 매년 비용이 약 1000만원씩 늘어났다. 신혼부부의 절반 이상은 대출로 결혼자금을 충당했고, 결혼 예정자는 더 많은 대출을 고려하고 있어 결혼이 주는 경제적 부담이 증가했다.미혼인 사람 중 결혼 의향자는 27%, 비의향자는 33%로 혼인하지 않겠다는 이들이 더 많았다. 비혼 이유로는 '경제적 여건'이 가장 컸다.결혼의향자는 주택 자금과 투자 종잣돈 마련 등 목적형 저축 의향이 높았고, 적금과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등 직접투자에 적극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었다. 비혼자의 관심사는 노후 대비였다. 이들은 보험의 필요성을 높게 인식했고, 여가와 취미생활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저축했다.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2년 저축성 자산이 금융자산의 42%를 차지했고, 다음 해 금리 상승과 함께 45%까지 비율이 높아졌다. 당시 평균 금융자산은 9000만원 선에 머물러 있었지만 엔데믹 후 2024년 1억원을 넘어섰고, 투자상품 비중은 2022년 25%에서 다음 해 31%까지 올랐다.기혼 10가구 중 9가구는 노후 준비를 못 했거나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기혼 가구의 평균 자산은 약 7억원으로, 은퇴할 때까지 축적할 금액은 2억원 이상
2025-01-15 13:0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