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톡] 경제권 욕심 없는 나, 문제인가요?
전업주부 A씨는 전에 없던 깊은 고민에 빠졌다. 경제권을 쥐고 있지 않는 A씨를 향한 친정과 지인들의 우려 섞인 시선 때문이다.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경제권이 그리 중요한가요?"라는 글을 게재하고 조언을 구했다.결혼 전 전문직에 종사했다는 A씨는 결혼 후 부부 동의하에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현재 유치원생 자녀 둘을 키우며 오로지 육아에만 몰두하고 있다. 연봉 7~8천 만원을 받는 남편으로부터 매달 용돈 50만원과 생활비 카드를 별도로 받아 쓰고 있다는 A씨는 워낙 남편이 돈 관리에 철저하고 꼼꼼해 믿고 경제권을 맡기고 있다. 결혼 후 남편 급여명세서를 몇 번 확인했지만, 급여 중 일부는 대출금을 갚는 데 쓰이고, 그 밖에 회사 상여금과 보너스가 얼마나 들어오는지도 대충은 알고 있다 보니 돈에 관해서는 자세히 묻지도 않는다고 했다. 누가 경제권을 갖든 전혀 문제 삼지 않고 지내온 A씨지만, 느닷없는 복병은 주변 지인들의 간섭이었다. 심지어 친정으로부터도 “왜 경제권을 네가 갖지 않고 남편이 가지고 있느냐”며 한심하게 보듯 타박을 듣기 일쑤라고.상황이 이렇다보니 경제권을 갖지 않은 본인이 주변의 우려처럼 실은 비정상적이거나 문제인 것인지 곱씹지 않을 수 없다는 것.지난 2017년 여상가족부가 공개한 '2016년 양성평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우자가 있는 응답자의 56.9%가 '아내가 수입을 모두 관리하고 남편에게 용돈이나 생활비를 준다'고 답했다. 반대는 24.9%였다.아내가 돈관리를 전담하는 경우는 여성 홑벌이 부부가 82.7%로 가장 흔했고, 남성 홑벌이 부부 57.9%, 맞벌이 부
2019-02-25 17: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