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金사과 될까?...생육상태는 '초록불'
지난해 이상 기후로 작황 부진을 겪었던 사과, 배, 복숭아 등 주요 과수가 지금까지 저온 피해 없이 양호한 생육 상태를 보인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25일 전했다.3월 이상 고온으로 평년(4월 11일~27일) 대비 개화 시기가 2~15일가량 빨라지고, 3월 말 저온 피해와 4월 서리로 인한 꽃눈 고사(枯死) 등의 재배 난항을 겪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안정적으로 과수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 같은 피해 사과와 배 생산량이 각각 30%, 27% 감소했다.올해는 작년과 같은 이상 저온이나 서리가 발생하지 않았다. 또 5월 초까지 기온이 갑자기 높아질 일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사과, 배, 복숭아 등 주요 과수는 현재 꽃이 활짝 피는 시기로, 전국에서 적절한 시기에 개화가 이뤄지고 있다.다만 일부 농가에서 개화량이 평년보다 감소했는데, 원인은 작년 기상 악화로 꽃눈 분화가 불량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국내에서 재배 중인 대부분의 사과나무는 한 그루 당 300~500개 꽃눈이 생기고, 사과 재배 농사가 상품성을 지키기 위해 적화(꽃 솎기)와 적과(열매 솎기)를 진행해 100~150개 정도의 과실만 남기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배는 이달 4일 전후 꽃이 피기 시작해 인공수분 작업을 마치고 정상적으로 열매를 맺었다. 재배 상황이 좋지 않았던 복숭아도 이달 초부터 정상적으로 개화해 현재 꽃 솎기 작업이 한창이다.농식품부는 지난 1월부터 농촌진흥청, 농협, 주산지 지방자치단체, 품목 자조금 단체 등이 함께하는 과수생육관리협의체를 운영 중이다. 협의체를 통해 기상 상황과 개화 시기 등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저온 피해 예방을 위해 예방약제 살포, 재해예방시설 설치, 과수화상병 궤양
2024-04-25 15:50:24
'금사과' 부담에 이 과일 매출 1위
기후 등 영향으로 사과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최근 국내 대형마트에서 가장 잘 많이 팔린 과일은 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17일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에 따르면, 최근 딸기는 사과를 제치고 국산·수입 과일 전부 연 매출 1위를 기록했다.이마트는 2020년까지 '매출 1등' 과일이 사과였지만 2021년부터 3년 연속 딸기가 1위를 차지했고, 롯데마트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딸기 판매량이 가장 높았다. 홈플러스는 2020년, 2021년 감귤이 1등 과일이었으나, 2023년부터 딸기가 1위에 올랐다.딸기는 지금까지 겨울 과일로 인식됐지만 다양한 품종과 재배 기술의 발전으로 사철 과일로 자리매김하면서 딸기 가격도 안정세를 찾았다. 세척만 하면 먹을 수 있고, 설향, 금실, 비타베리 등 여러 가지 품종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매출 상승의 비결이다.사과는 작년 생산량이 전년보다 30% 감소해 가격이 급격히 올랐다. 과수에서 꽃이 필 시기인 작년 봄에는 우박이 내렸고, 여름에는 장마·태풍 등으로 과실이 상했다. 또 가을에는 병충해의 피해를 보아 결국 사과 수확량이 대폭 줄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사과 10개당 소매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3만105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0.5%나 상승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3-18 10:15:34
'금사과' 이어 '금파'?..."채소도 못 사먹겠네"
과일값 상승으로 비싸진 '금사과'에 이어 파·배추 등 채소 가격도 만만치 않게 올라 장보기 두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특히 과일은 기호식품처럼 소비를 줄일 수 있지만 파·배추 등 채소는 대다수 음식에 들어가는 생활필수품에 가까워 서민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채소류 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2.2% 올랐는데, 이는 지난해 3월(13.8%)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지난해 7월(-4.5%), 8월(-0.4%), 9월(-5.0%)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채소류 물가는 작년 10월(5.9%)부터 상승 전환했다.지난달 채소류의 전체 물가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는 0.18%포인트(p)로, 전월(0.13%p)보다 0.05%p 높아졌다. 이를 통해 채소류 가격이 헤드라인 물가상승률(3.1%p)을 0.18%p가량 상승시켰음을 알 수 있다.통계청 관계자는 "채소는 생육 주기가 길지 않다"며 "파, 토마토 등의 주요 산지에서 기상 여건 때문에 출하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채소 종류 중에서는 파(50.1%), 토마토(56.3%)의 물가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파는 작년 10월(24.7%), 11월(39.7%), 12월(45.6%), 올해 1월(60.8%)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대파 주요 산지인 전남 신안 지역 등지에 겨울철 폭설 등 영향으로 대파 공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배추 물가도 1년 전보다 21.0% 뛰었다. 작년 12월(18.1%), 지난 1월(22.7%)에 이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했다.시금치(33.9%), 가지(27.7%), 호박(21.9%) 등도 20% 이상 올랐고, 오이와 깻잎 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12.0%, 11.9% 상승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농산물의 경우 배추를 먹으려면 양파, 파 등도 같이 요리에 넣어 먹기 때문에 서로
2024-03-07 12:15:09
'금사과' 더 비싸지나...사과밭, 연평균 1% 사라진다
지난해 기상 악화 등으로 사과 생산량이 30% 감소해 사과 가격이 치솟은 가운데, 2033년까지 사과 재배 면적인 8.6%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재배 면적이 줄면 생산량도 감소해 사과 가격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 전망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사과 재배면적은 올해 3만3천800㏊에서 2033년에는 3만900㏊로 연평균 약 1% 감소할 전망이다.2033년까지 9년간 사과 재배면적 2천900㏊(8.6%)가 사라지는 것으로, 이는 축구장(0.714㏊) 4천개 면적이 없어지는 셈이다.특히 다 자란 나무인 성목의 면적은 타 품목 전환, 품종 갱신, 노령화에 따른 폐원 등에 따라 지난해 2만4천700㏊에서 2033년 2만2천800㏊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유목(어린 나무) 면적은 8천㏊에서 1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재배 면적이 줄어들면서 사과 생산량은 올해 50만2천t에서 2033년 48만5천t 내외까지 감소할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예측했다. 또한 1인당 사과(후지 상품) 소비량은 올해 9.7kg에서 2033년 9.5kg으로 0.2kg가량 줄어들 전망이다.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기상 악화로 인해 전년보다 30% 감소한 39만4천t을 기록했다. 봄철 낮은 기온으로 냉해, 서리 등이 생겨 열매 수가 줄었고, 여름에는 집중호우 등으로 낙과가 늘었다. 탄저병과 겹무늬썩음병 등이 발생해 수확에도 난항이 빚어졌다.이에 따라 지난해 사과는 개당 몇천원을 호가하며 '금사과'라 불렸다. 현재 마트에서 판매되는 사과는 상품에 따라 1개 가격이 5천원에 달하기도 한다.사과와 배 등 과일값이 치솟자 농림축산식품부는 마트와 협력해 비정형과(못난이 과일) 판매를 시작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3-04 09:4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