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전쟁 위기 고조에 긴장...'행동 요령' 담긴 책자 배부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북유럽 3개 국가에서 전쟁 발생 시 생존법 등 행동 요령이 담긴 안내 책자(팸플릿)를 배포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 조짐을 보임에 따라 북유럽 국가들의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영국 BBC방송은 17일 스웨덴 정부가 전쟁이나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행동 요령을 담은 안내 책자를 18일(현지시간)부터 자국민들에게 배포한다고 보도했다.스웨덴 정부는 최근 안보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해, '위기나 전쟁이 닥쳤을 때(If crisis or war comes·Om krisen eller kriget kommer)'라는 제목의 안내 책자를 6년 만에 업데이트해 발간한 것으로, 전보다 책자 크기가 두배 늘었다.스웨덴은 2차 세계대전 중에도 '만약 전쟁이 다가오면'이라는 비상사태 책자를 발간해 나눠준 적이 있다. 여기에는 "스웨덴이 다른 나라의 공격을 받는다면,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저항이 중단되어야 한다는 모든 정보는 거짓이다"라는 구절이 쓰여 있다.이 밖에도 책자에는 보관 기간이 긴 빵, 감자, 계란, 양배추, 빠르게 만들 수 있는 파스타 등 비상사태에 대비해 비축해야 할 음식과 추위를 견딜 수 있는 물품 등이 안내되어 있다. 또 정전이나 통신 장애가 생겼을 때 정부의 긴급 방송을 들을 수 있는 대처 방법 등이 담겼다.노르웨이와 핀란드도 2차 세계대전 때 초판 발행된 행동 요령 책자를 현재 상황에 맞게 내용을 보완해 국민에게 배포하고 있다.노르웨이가 국민에게 나눠 준 책자 안에는 극심한 기상 조건, 전쟁 및 기타 위협이 발생할 경우 1주일간 스스로 대처할 준비를 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핀란드가 온
2024-11-19 00:49:57
노르웨이, SNS 이용 최소 연령 13→15세 강화
노르웨이가 SNS 이용 가능한 최소 연령을 기존 13세에서 15세로 올리기로 했다.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알고리즘의 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정치인들이 개입해야 한다면서 SNS 이용 제한 연령 상향 방침을 공개했다.그는 개인정보 보호법을 개정, 개인정보 이용 동의 가능 연령을 15세 이상으로 규정하는 등 어린이가 연령 제한을 우회하지 못하도록 안전장치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SNS의 유해한 콘텐츠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거대기술 기업을 상대로 한 것이기에 힘든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또 SNS 플랫폼이 업계에서 오용되고 있다면서 정치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스퇴르 총리는 SNS가 외로운 아이들에게 커뮤니티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자기표현이 알고리즘의 힘에 좌우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와 관련 케르스티 토페 아동·가족부 장관은 SNS에 대한 어린아이들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을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부모들을 돕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토페 장관은 부모들에게 아이들의 요청을 거절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라면서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번 조치 강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노르웨이는 현재 소셜미디어 접근 허용 연령을 13세로 규정하고 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10-24 15:34:26
한강의 미공개 소설, 90년 뒤에 봉인해제...왜?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이 쓴 글이 90년 뒤에 공개된다. 제목은 '사랑하는 아들에게(Dear Son, My Beloved)'다.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제와 내용, 분량, 형식 등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한강의 미공개 글인 '사랑하는 아들에게'가 2019년 노르웨이의 한 도서관에 전달됐다.이는 개념 미술가 케이티 패터슨의 노르웨이 '미래도서관' 프로젝트로, 100년간 매년 1명씩 작가 100명의 미공개 작품을 노르웨이 오슬로 외곽의 한 숲에 있는 나무 1000그루를 사용해 출판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의 작품은 90년 뒤인 2114년에 공개된다.앞서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 노르웨이 작가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등 노벨문학상 후보로 꼽히는 작가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한강은 다섯 번째 작가로 참여했다.지난 2019년 5월 한강은 노르웨이 오슬로 외곽 '미래 도서관의 숲'을 찾아 '사랑하는 아들에게'의 원고를 한국에서 가져온 흰 천에 감싸 봉인한 뒤 전달했다.한강은 이날 "마치 내 원고가 이 숲과 결혼하는 것 같았고, 또는 바라건대 다시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작은 장례식 같았고, 대지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세기의 긴 잠을 위한 자장가 같았다"고 했다. 이어 "흰 천이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신생아를 위한 배냇저고리, 장례식 때 입는 소복, 이불 홑청 등으로 쓰인다"고 설명했다.프로젝트를 기획한 패터슨은 전달식 당시 한강에 대해 "매우 중요한 작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류와 존재, 아름다움, 비애에 대해 매우 명료하고 아름답게 말한다. 그의 글은 매우 친밀하고 우리 안으로 날카롭게 파고들어 온다.
2024-10-11 22:11:03
체외수정으로 태어나도 임신·출산 '정상'
체외 인공 수정(IVF), 세포질 내 정자 주입술(ICSI) 등 난임 치료에 사용되는 보조 생식술(ART: assisted reproduction technology)로 태어난 사람들은 임신·출산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자연 방식으로 태어난 사람들과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보건연구원 생식·건강 센터의 엘렌 칼센 교수 연구팀이 1984~2002년 보조 생식술로 태어난 뒤 2021년말 까지 자녀를 낳은 여성 553명과 남성 399명의 임신·출산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이들은 저체중아 출산, 선천성 기형아 출산, 신생아 집중 치료실 이송, 제왕절개 분만, 임신성 고혈압, 자간전증, 조산 등 문제 발생률이 일반인들과 차이가 없었다.임신 후부터 출산 전까지 태아가 자궁에서 성장하는 기간인 재태 연령(gestational age)도 차이가 없었다.다만 보조 생식술로 태어난 여성의 자녀는 출생 5분 후 '아프가 점수'(Apgar score)가 일반 여성의 자녀보다 낮았다.아프가 점수는 출생 직후 신생아의 건강 상태를 신속하게 평가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으로 출생 1분, 5분, 10분 후 신생아의 ▲피부색 ▲맥박 ▲호흡 ▲근긴장도(근육의 힘) ▲자극에 대한 반응 등 5가지 항목을 검사해 항목 당 0~2점으로 채점, 합산한 점수다. 10점이 만점으로 7~9점을 정상 범위로 간주한다.여성의 자녀는 또 아들인 경우가 적었다.보조 생식술에 의한 임신은 임신 중에 여러 가지 합병증이 나타날 위험이 크다. 그러나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2세대도 그런지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이 없었다.이 연구 결과는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지만, 이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한 가지 명확하지 않
2023-04-06 11:48:01
"임신 중 먹는 특정 항경련제, 자폐아 위험 높인다"
임신 중 간질 발작을 막는 항경련제 '토피라메이트' 또는 '발프로에이트'를 복용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Autism Spectrum Disorder), 지적장애(ID: Intellectual Disability) 등 신경발달 장애를 겪을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노르웨이 베르겐 대학병원의 신경과 전문의 마르테-헬레네 비에른 교수 연구팀은 1996~2107년 태어난 아이들 449만4천926명을 조사했다. 이들은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에서 출생한 아이들로, 8세까지의 의료기록과 임신중이던 어머니에게 처방된 약물에 관한 자료를 분석했다.이 가운데 간질이 있어서 임신 중 간질 발작을 억제하는 항경련제를 처방 받은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1만6천170명, 간질이 있지만 항경련제를 먹지 않은 여성에게서 출생한 아이가 2만1천364명이었다.연구팀은 이 두 그룹 아이들의 ASD, ID 등 신경발달 장애 발생률의 차이를 비교했다. 그 결과 임신 중 토피라메이트나 발프로에이트를 복용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8세 이전에 ASD나 ID가 발생할 위험이 이 두 가지 항경련제를 복용하지 않은 여성의 아이들보다 약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임신 중 토피라메이트를 복용한 여성이 출산한 아이들은 ASD 발생률이 4.3%, ID 발생률은 3.1%였다.임신 중 발프로에이트를 복용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ASD 발생률이 2.7%, ID 발생률은 2.4%였다.이에 비해 임신 중 토피라메이트나 발프로에이트를 복용하지 않은 여성의 아이들은 ASD 발생률이 1.5%, ID 발생률이 0.8%였다.복용 용량이 높을수록 이러한 위험은 더욱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토피라메이트의 경우 임신 중 하루 복용 용량이 10
2022-06-03 09:55:34
여성가족부, 제2회 한·북유럽 정책 포럼 개최
여성가족부가 오는 12일 주한 덴마크·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북유럽 4개국과 '제2차 한·북유럽 정책포럼'을 연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와 주한 북유럽 4개국은 양성평등 정책 및 모범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으며 지난해 12월 '양성평등 증진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2차 회의 주제는 가족친화 기업문화 확산을 통...
2017-12-11 14:3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