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적출만이 답 아냐 … 맞춤 보존 ‘다학제진료’ 필요
#. 50대 여성 A씨는 10년 전 자궁 적출 수술을 받았다. 당시 의사로부터 “이미 폐경기에 접어들었으니 자궁을 적출해도 무관하다”는 설명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별다른 의심 없이 자궁적출술을 받았지만 현재는 후회 중이다. 최근 자궁을 적출하지 않고도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다. A씨는 더이상 여자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우울한 마음까지 든다고 토로했다.‘자궁근종’은 40대 전후 여성 10명 중 4명에게서 발견될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자궁의 근육층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을 말한다. 1cm 미만부터 20cm 이상 되는 큰 근종까지 다양하게 존재한다.문제는 이러한 자궁근종이 과다출혈이나 월경 기간의 연장, 복부 팽창, 빈혈, 골반통, 변비, 잦은 소변, 허리·다리 통증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이에 과거에는 A씨와 같이 대체로 자궁을 적출하는 방식을 택하며 ‘완벽한 치료’라고 여기곤 했다.하지만 최근 추세는 가능한 한 자궁을 보존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크기의 자궁근종은 폐경기가 지나면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오히려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출혈 등의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자궁을 절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자궁을 제거할 경우 난소 기능 감소, 스트레스 장애, 질 건조증, 우울증 등의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어, 자궁을 없애는 치료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추세다.최근에는 자궁근종만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적출술’이 아닌 ‘색전술’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자궁근종 색전술이란 인터벤션을 전공한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혈관조영 영상을 통해 자궁근종과
2019-03-07 09: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