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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적출만이 답 아냐 … 맞춤 보존 ‘다학제진료’ 필요

입력 2019-03-07 09:00:00 수정 2019-03-07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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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 여성 A씨는 10년 전 자궁 적출 수술을 받았다. 당시 의사로부터 “이미 폐경기에 접어들었으니 자궁을 적출해도 무관하다”는 설명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별다른 의심 없이 자궁적출술을 받았지만 현재는 후회 중이다. 최근 자궁을 적출하지 않고도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다. A씨는 더이상 여자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우울한 마음까지 든다고 토로했다.

‘자궁근종’은 40대 전후 여성 10명 중 4명에게서 발견될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자궁의 근육층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을 말한다. 1cm 미만부터 20cm 이상 되는 큰 근종까지 다양하게 존재한다.

문제는 이러한 자궁근종이 과다출혈이나 월경 기간의 연장, 복부 팽창, 빈혈, 골반통, 변비, 잦은 소변, 허리·다리 통증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이에 과거에는 A씨와 같이 대체로 자궁을 적출하는 방식을 택하며 ‘완벽한 치료’라고 여기곤 했다.

하지만 최근 추세는 가능한 한 자궁을 보존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크기의 자궁근종은 폐경기가 지나면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오히려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출혈 등의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자궁을 절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자궁을 제거할 경우 난소 기능 감소, 스트레스 장애, 질 건조증, 우울증 등의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어, 자궁을 없애는 치료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추세다.

최근에는 자궁근종만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적출술’이 아닌 ‘색전술’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자궁근종 색전술이란 인터벤션을 전공한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혈관조영 영상을 통해 자궁근종과 연결된 혈관을 막아 근종만을 괴사시키는 방법이다.

색전술 시행 과정은 먼저 허벅지 옆의 동맥에 직경 1~2mm의 가느다란 와이어를 넣어 골반 전체의 혈관에 대한 조영술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자궁근종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찾아낸 후 도관(카테터)을 그곳에 위치시켜 모래알보다 작은 색전제를 주입한다. 이렇게 주입된 색전제는 근종으로 가는 혈액의 흐름을 중단시키므로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한 근종은 자연적으로 괴사된다.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는 정확한 영상진단을 바탕으로 한 다학제진료에 치료 기반을 두고 있다. 초음파검사와 정밀 MRI검사를 통한 정밀 진단으로 자궁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검진하는 특화 프로그램을 가동한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MRI를 통해 근종의 위치와 크기·종류·개수·성분 등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궁 내막과 근육층의 경계, 주변부 장기까지 확인할 수 있다. 기타 부인과 질환과 골반 질환 등의 동반 여부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진단이 이뤄진 이후에는 치료법을 결정하고 계획을 구상하는 ‘다학제진료’에 중점을 둔다. 색전술을 전담하는 인터벤션 전공 영상의학과 전문의, MR하이푸를 전담하는 영상의학과 전문의, 부인종양학을 전공한 산부인과 전문의 등의 협진을 통해 자궁근종의 양상과 환자의 건강 상태, 환경적·경제적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적의 치료법을 찾는 것이다.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 김재욱 원장은 “치료 이후 사후 관리도 중요하기 때문에 ‘자궁근종은 치료 후가 더 중요하다’는 원칙을 갖고 장기적인 추적 관찰, 부인과센터와 연계한 자궁 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면서 “의사 한 사람의 일방적 시각이 아닌 서로 다른 의견 속에서 합을 찾는 과정을 거쳐야 하며 끝까지 책임 있는 태도 역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ym7736@kizmom.com
입력 2019-03-07 09:00:00 수정 2019-03-07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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