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100% 충전, 화재와 관계 없다" 이유는?
최근 인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자 일부 지자체와 아파트에서 충전율을 제한하는 등 조처를 한 가운데, 현대차·기아가 배터리 충전량과 화재 발생은 관계가 없고 100% 충전해도 안전하다고 20일 강조했다.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는 다른 가전제품에 장착된 배터리와 마찬가지로 100% 충전해도 안전범위 내에서 관리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배터리 두뇌' 역할을 하는 BMS가 있기 때문이다.현대차·기아는 충전량이 배터리 내부의 물리적 단락이나 쇼트를 일으키는 핵심 원인이 아니며, 마진(용량 차이)을 두는 것도 화재 발생 가능성 때문이 아니라 배터리의 내구 수명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예를 들어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는 g당 최대 275mAh 정도의 에너지를 담을 수 있는데, 배터리 제조사는 이보다 낮은 g당 200~210mAh 수준만 사용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다.자동차 제조업체도 일부 사용 가능 용량을 남겨둔다. 따라서 내비게이션 화면이나 계기판에 충전량 수치가 100%로 표시되어도 이는 배터리 셀 제조사와 자동차 제조사가 각각 적용한 마진을 제외한 상태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완충됐다고 볼 수 없다. 현대차·기아는 BMS의 역할도 설명했다. 배터리 팩 안에 있는 많은 셀 중 하나만 성능이 저하돼도 전체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배터리 셀 개별 관리가 필요하다. BMS는 배터리 셀들의 전압에 편차가 생길 경우 셀 사이의 전압 편차를 줄이기 위한 과정을 수행하며, 이때에도 전체 충전량을 다시 산정한다.따라서 계기판에 충전량이 '100%'로 표시되어도 배터리 제조사와 자동차 제조사가
2024-08-21 12:18:40
iOS 업데이트 했다 '날벼락'..."배터리 금새 0% 됐다"
애플 운영체제 iOS를 업데이트한 후 아이폰 배터리가 더 빨리 닳는다는 소비자 불만 사례가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1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지난주 애플이 출시한 iOS 17.4 업데이트를 설치한 한 아이폰 사용자는 SNS에 배터리 급감 현상을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이 사용자는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물 2개를 올리자 배터리가 13%나 줄었다"고 불만을 토로하며 "휴대전화를 전혀 쓰지 않은 밤사이에 배터리가 60%에서 0%가 됐다"고 주장했다. 또 다수의 아이폰 사용자들은 엑스 계정을 통해 iOS 17.4를 설치했더니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며 업데이트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아이폰 11 프로 기종에 iOS 17.4를 설치했다고 밝힌 한 사용자는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되지 않고 94%에 머물러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외에도 X에는 배터리 관련 문제가 생겼다며 iOS 17.4 설치를 말리는 글이 적지 않게 올라왔다.폰아레나는 "아이폰의 배터리 수명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전원을 강제로 꺼서 초기화한 다음 설치된 모든 앱을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먼저 아이폰을 꺼서 강제로 초기화를 해보라"며 "끈 채로 몇 분 기다렸다가 다시 켜보라"고 조언했다.또 "모든 애플리케이션(앱)이 업데이트됐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배터리를 너무 빨리 잡아먹는 앱은 사용하지 않을 경우 삭제해도 된다"고 설명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3-13 13:45:53
2kg 로봇 입은 노인, 등반도 '성큼성큼'..."20년 젊어진 듯"
고령자도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착용해 험한 산을 등반할 수 있도록 돕는 웨어러블 로봇이 개발됐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지능로봇연구단 이종원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문워크-옴니'를 착용한 65세 고령자가 해발 604m에 달하는 북한산 영봉 정상까지 무사히 올랐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시도는 배터리를 바꾸거나 연구자들이 도와주지 않고 고령의 사용자가 로봇으로부터 근력 보조만 받아 등반한 것이다.웨어러블 로봇은 부피가 크고 무거운 경우가 많아 주로 실내가 단순한 구조로 이뤄진 병원의 재활 환경 등에 주로 사용됐다.반면에 연구팀이 개발한 문워크-옴니는 2kg대 무게로 타인 도움 없이 10초 내에 착용할 수 있다.골반 양쪽에 마련된 네 개의 구동기가 보행할 때 균형을 맞춰 주고, 착용자의 다리 근력을 최대 30% 상승시켜 준다고 연구팀은 소개했다.로봇에 탑재된 인공지능(IAI)은 착용자의 보행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경사가 완만한 흙길이나 험한 바윗길, 나무계단, 돌계단 등 불규칙한 환경에서도 근력을 보조해준다.이번 등반 참가자는 "젊었을 때부터 즐기던 등산을 포기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고 편안하게 산을 오르니 10~20년은 젊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이 선임연구원은 "보행환경의 다양성에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근력 보조가 가능하다는 실험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노화로 인해 근력이 부족해지는 고령자의 일상 보조, 재활, 운동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연구팀은 후속 연구로 고관절과 무릎 등 다리 복합관절을 동시에 보조하는 '문워크-서포트' 등
2024-01-11 15:33:04
고등학생 아이폰 배터리서 연기...애플 조치는?
지난주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가지고 있던 아이폰 배터리가 터지며 다량의 연기가 발생했다. 이를 촬영한 영상은 조회수 1천만을 넘길 정도로 화제다. 4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0시께 충남 천안의 한 고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A(17)군이 소지하고 있던 아이폰13이 갑자기 부풀어 오르며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연기는 2분가량 지속됐다. 학교 측은 교실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학생들을 대피시켰다. 화재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A군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주머니에 들어 있던 휴대전화가 갑자기 발열이 심해지더니 부풀어 올라서 꺼냈는데 벌어진 아이폰 틈 사이로 연기가 났다"면서 "생각보다 연기가 많이 나고 냄새도 좋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군의 친구가 이를 촬영해 다음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고, 3일이 지난 현재 동영상 조회수는 1천만을 넘길 정도로 국내외로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리튬 배터리가 전소될 때 나오는 연기를 대량으로 흡입하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 '처음에 드라이아이스인 줄 알았는데 폰 액정이 노랗게 되는 것 보고 소름', '광고 연출인 줄' 등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A군에 따르면 애플코리아 측은 A군에게 같은 기종의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기로 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2-04 10:32:10
전기차 '가격 혁신' 일어날까? 관건은...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는 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배터리는 전기차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만큼, 이 가격이 떨어지면 둔화하던 전기차 시장 수요도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외 배터리 기업들은 LFP(리튬인산철) 등 보급형 배터리 양산을 준비하는 한편, 차세대 공정 기술 도입으로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 중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은 건식 전극 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배터리 기업들은 유기용매를 사용해 양극·음극 활물질이 포함된 전극을 만드는 습식 공정을 사용하고 있다. 건식 공정은 유기용매를 사용하는 대신 고온·고압 공정을 거쳐 전극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하이투자증권이 발간한 '2024년 이차전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건식은 습식 대비 공정 과정이 단순해 배터리 셀 생산 비용을 약 20% 낮출 수 있고, 에너지 밀도도 높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들도 건식 전극 공정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4680(지름 46㎜, 높이 80㎜) 원통형 배터리 음극 생산에 건식 공정을 적용 중이며 양극 생산라인에도 이를 도입하기 위해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전극 건식 공정 도입에 선행해야 할 단결정 양극재도 올해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기존 양극재는 니켈·코발트·망간 등 광물 입자가 여러개인 다결정 구조로 이뤄져 있는데 충·방전을 반복할수록 입자 간 균열이 커져 배터리 수명이 떨어진다. 단결정은 광물 입자를 하나로 뭉쳐 만들기 때문에 다결정보다 배터리 안정성과 수명이 개선된다. 특히 건식 전극 공정
2023-11-24 16:50:02
"불이야!" 기내 노트북 화재, 어떻게 진압했나?
미국 항공기에 탄 승객이 소지하고 있던 노트북 배터리에 불이 나면서 해당 항공기는 회항하고 승무원 4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7일(현지시간) 미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이날 노트북 배터리 화재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공항을 출발해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공항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 소속 보잉 737 비행기 내에서 발생했다.이 사고로 항공기는 샌디에이고 공항으로 다시 돌아왔고, 승무원 4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샌디에이고 소방 당국은 노트북의 외부 배터리 팩이 발화했다면서 화재 당시 항공기 승무원이 기내에 배치된 소방 가방에 노트북 배터리를 집어넣어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았다고 밝혔다.FAA는 항공기 기내에서 노트북 배터리가 발화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2-08 09:5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