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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100% 충전, 화재와 관계 없다" 이유는?

입력 2024-08-21 12:18:40 수정 2024-08-21 12: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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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자 일부 지자체와 아파트에서 충전율을 제한하는 등 조처를 한 가운데, 현대차·기아가 배터리 충전량과 화재 발생은 관계가 없고 100% 충전해도 안전하다고 20일 강조했다.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는 다른 가전제품에 장착된 배터리와 마찬가지로 100% 충전해도 안전범위 내에서 관리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배터리 두뇌' 역할을 하는 BMS가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는 충전량이 배터리 내부의 물리적 단락이나 쇼트를 일으키는 핵심 원인이 아니며, 마진(용량 차이)을 두는 것도 화재 발생 가능성 때문이 아니라 배터리의 내구 수명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는 g당 최대 275mAh 정도의 에너지를 담을 수 있는데, 배터리 제조사는 이보다 낮은 g당 200~210mAh 수준만 사용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자동차 제조업체도 일부 사용 가능 용량을 남겨둔다. 따라서 내비게이션 화면이나 계기판에 충전량 수치가 100%로 표시되어도 이는 배터리 셀 제조사와 자동차 제조사가 각각 적용한 마진을 제외한 상태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완충됐다고 볼 수 없다.

현대차·기아는 BMS의 역할도 설명했다. 배터리 팩 안에 있는 많은 셀 중 하나만 성능이 저하돼도 전체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배터리 셀 개별 관리가 필요하다. BMS는 배터리 셀들의 전압에 편차가 생길 경우 셀 사이의 전압 편차를 줄이기 위한 과정을 수행하며, 이때에도 전체 충전량을 다시 산정한다.

따라서 계기판에 충전량이 '100%'로 표시되어도 배터리 제조사와 자동차 제조사가 안전성 검증을 충분히 완료한 구간이라 안심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차·기아의 설명이다. 이들 제조사는 자사에서 자체 개발한 BMS에 3단계 과충전 방지 기술이 적용된 만큼, 지금까지 단 한 건의 과충전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이런 이유로 고객들이 안심하고 완충해도 된다며 "앞으로도 배터리 사전 진단 및 화재 전이 방지 기술을 보다 고도화해 안심하고 전기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4-08-21 12:18:40 수정 2024-08-21 12:22:01

#전기차 ,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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