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레즈비언 부부 '득녀'..."엄마 둘? 설명할 수 있어"
국내 최초로 임신한 레즈비언 부부 김규진(32)씨·김세연(35)씨가 딸 '라니'(태명)를 출산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날 새벽 4시30분쯤 부부의 딸 라니가 건강하게 태어났다. 10여분 뒤 규진씨는 자신의 SNS에 "오출완, 오늘 출산 완료라는 뜻"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엄지를 치켜 올린 사진을 게재했다. 아내 세진씨가 일하는 병원 산부인과 병동에 입원해 출산까지 안전하게 마친 규진씨는 "아내가 탯줄도 자르고 보호자가 하는 거 다 했다. 만나는 모든 (병원) 스태프가 아내가 내 보호자인 걸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관계란에 꼬박꼬박 '배우자'라고 적어줬다"고 말했다. '라니'는 동양란 서양란이 반반 섞인 대형 난초가 등장한 태몽에서 따온 태명이라고 한다. 앞서 두 사람은 2019년 미국 뉴욕에서 혼인신고를 하고 그 해 11월 한국에서도 결혼식을 올렸다. 부부는 한국에서도 혼인신고를 올리려 했으나 서울 종로구청은 이를 불수리했다. 이후 규진씨는 벨기에의 한 난임병원에서 기증받은 정자로 인공수정 해 임신에 성공했다. 하지만 법적으로 엄마가 둘인 가족은 국내에서 허용되지 않아 라니의 출생신고서엔 규진씨의 이름만 올렸다. 딸 라니를 본 세진씨가 "자기랑 너무 닮았다"고 하자, 규진씨는 "백인 기증자 정자가 섞였으니까 뚜렷한 모습일 줄 알았는데, 그냥 내 눈과 내 코였다"고 신기해했다. 출산 소식을 알린 규진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에게 엄마가 2명인 이유를 어떻게 설명하겠느냐'는 질문에 "다양한 가족이 있다고 설명해주고 싶다. 우리는 서로를 너무 사랑하고 너를 원해서 너를 낳기로 결정했고, 친절한 남성분이 헌혈하는 것처럼 도움을 줬지만 아빠가 있는 건 아니라고 이야기할
2023-08-31 16:01:11
美 '백인들의 나라' 20년 뒤 끝난다..."과반이 유색인종"
전체 인구 중 백인이 과반을 차지하는 미국은 백인국가로 표현되기도 한다. 하지만 20여 년 뒤에는 백인이 미국 내 '다수 인종' 자리에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7일(현지시간) 미 인구조사국 예측 자료를 통해 2045년이 되면 비(非)히스패닉 백인은 미국 인구의 49.73%로 전체의 절반이 채 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 비율은 2050년에는 47.81%로 더 떨어지고, 미성년 인구만 따지면 40%도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20여 년이 지나면 미국에서 인구 과반을 차지하는 다수 인종이 더는 없게 된다는 것이다.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생)가 백인이 다수 인종 집단인 마지막 세대가 되고, 그 다음인 알파 세대부터는 소수가 다수인(majority minority) 세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더힐은 풀이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인구 고령화 현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젊은 층일수록 인종 다양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의 윌리엄 프레이 선임연구원이 최근 2020년 인구 조사 자료에서 연령대별 비히스패닉 백인 비율을 분석한 결과, 75세 이상은 77.1%, 65∼74세는 73.1%, 55∼64세는 66.9%, 45∼54세는 58.7%였다. 이 비율은 35∼44세는 54.5%, 25∼34세는 52.7%로 점점 내려가며 18∼24세는 50.5%로 절반을 살짝 넘었다. 5∼17세 47.4%, 0∼4세는 47%로 미성년 인구에서는 이미 백인 비율이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인종 다양성을 단순하게 측정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일 인종으로서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미국인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인구 예상치를 보면 2045년까지 1천800만 명이 인구조사에서 자신을 2가지 이상 인종이라
2023-08-08 11:51:50
미국, 10명 중 한 명은 우울증...'청소년 환자 급증'
미국에서 우울증을 앓는 사람의 비율이 전체 인구 중 10%나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청소년은 5명 중 한 명 꼴로 우울증을 호소했다.미국 뉴욕 시립대학 보건대학원의 레니 굿윈 역학·생물통계학 교수 연구팀이 12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2015~2020년 전국 약물 사용·건강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9일 소개했다.2015년부터 2020년 사이 전체 인구의 9%가 우울증을 겪었다.우울증 유병률은 청소년 연령대에서 급증했다. 12~18세는 16.9%, 18~25세는 17%를 웃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우울증 인구는 성별과 인종, 소득과 교육 수준 등 요건과 무관하게 모든 계층에서 증가했다.우울증 유병률은 2005년 6.6%에서 2015년에는 7.3%로 10년 동안 소폭 상승했다.또 백인들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 중에서도 결혼하지 않은 여성과 성인, 소득이 가장 낮은 계층이 상위를 차지했다.연구팀은 우울증은 자살 시도의 일차적이 충동 요인으로, 최근 자살 인구가 늘어난 것도 우울증 발생의 증가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우울증 환자가 많아지고 있는 것은 무력감과 경제적 불안감 증가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특히 청소년들의 급격한 우울증 증가 현상은 우울증 가족력이나 다른 트라우마, 혹은 스마트폰과 스크린 시대의 시작, 소셜 미디어사용의 확산 등이 원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우울증은 독감과 맞먹는 수준의 공중 보건 문제로 최근 떠올랐다. 따라서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보건 전략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제언했다.특히 청소년기의 우울증은 독감보다 훨씬 치명적인데도 불구하고 정기적인 진단
2022-09-22 15:15:22
한국계 6살 아이 주먹으로 때린 백인 여성 경찰에 체포
6살 한국계 남자이이의 목을 주먹으로 때리고 욕설을 퍼부은 미국의 한 백인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백인 인종인 여성 셸리 힐을 증오범죄 및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고 11일(현지시간) UPI 통신과 미국의 아시안 소식 전문 매체 '넥스트 샤크' 등이 보도했다.이 사건은 라스에비거스에 위치한 쇼핑몰에서 지난 5일 일어났다.쇼핑 중이던 한인 가족의 뒤로 다가간 힐은 갑자기 남자아이의 목을 주먹으로 치고 "너희 잘못이다. 너희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안다. 중국"이라며 인종차별적인 비방과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아이의 부모는 놀란 채 힐에게 "아들을 때리지 말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외쳤고 힐은 그 자리에서 빠르게 떠났다.아이의 엄마는 폭행의 증거를 남기기 위해 힐을 뒤쫓아가며 그의 행동을 영상에 담았다.넥스트 샤크와의 인터뷰에서 아이 엄마는 백인 여성에게 똑같이 폭력으로 대응하는 것보다 영상을 남겨 기록해놓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며 당시 심정을 전했다.이 영상은 경찰이 힐을 체포하기 위해 신원을 파악할 당시 도움이 됐다.아이 엄마는 아들이 백인 여성에게 폭행당한 뒤 상점 직원들이 아이가 다친 부분에 얼음찜질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줬고, 아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색칠용 그림책을 가져다준 사람도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6살 아들이 사건 당일 함께 있었던 2살 여동생이 다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말하는 대견한 모습을 보였지만, 정서적 상처를 입었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또 아이 엄마는 폭행 용의자가 체포돼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1-07-13 11:3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