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자금 뺀 고객들 돌아오나…이탈규모 줄어
새마을금고에서 대규모 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가는 ‘뱅크런 사태’가 심화해 이를 우려하던 정부가 직접 나선 가운데 자금 이탈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행정안전부와 금융위원회 등 '범정부 대응단'에 따르면 주말 전 마지막 영업일이었던 지난 7일 새마을금고 자금 이탈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목요일 오후부터 인출 증가세가 둔화했으며, 금요일 인출 규모는 전날보다 1조원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지난 1일 0시부터 6일 자정까지 중도해지 한 새마을금고 고객 중 오는 14일까지 재예치를 신청한 경우 당초 약정 이자를 복원하고 비과세 혜택도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7일 하루 중도 해지자의 재예치 건수는 3000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 정부는 새마을금고의 연체율 상위 금고 100곳을 대상으로 감축 목표치 및 이행 현황을 주 단위로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새마을금고는 6월 말 기준 연체율이 6%대까지 급등한 것이 알려지며 본격적으로 위기설에 휩싸였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07-09 20:52:46
새마을금고에 대해 정부가 발표한 입장은?
새마을금고 부실 우려에 대해 정부가 “관리 가능한 수준의 연체율”이라는 발표를 내놓았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6일 오전 정부 합동브리핑에서 "새마을금고는 안전하다"며 "금고 창설 60년 역사 이래 크고 작은 위기는 있었지만 고객의 예금을 지급하지 못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 차관은 "다른 금융기관과 마찬가지로 예금자별 5000만원 이하 예적금은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예금자보호가 된다"며 "일부 금고가 인근 금고와 합병되더라도 고객의 모든 예금은 보장된다. 예적금이 5000만원을 초과하더라도 합병한 금고에서 원금과 이자를 지급한다"고 말했다. 최병관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2011년 당시 새마을금고 인출 사태가 있었을 때 2주 내 예·적금을 재예치한 경우 (비과세 혜택과 원금, 이자 등을) 원복시킨 사례를 참조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유사시 우선 새마을금고 보유 자금으로 해결하되 부족할 경우 국가가 유동성 지원에 나설 방침 또한 밝혔다. 2023년 5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상환준비금 등 총 77조3000억을 보유하고 있다. 예금자보호준비금도 2조6000억원 준비돼 있다. 한 차관은 "새마을금고의 지급여력은 충분하다. 중앙회 대출(금고별 1000억원) 금고간 거래(자금 이체) 등을 통해 유동성 지원이 가능하고, 필요시 국가, 공공기관, 여타 금융기관으로부터도 차입을 통한 지급이 가능하다"며 "필요시 정부 차입 등을 통해 충분한 유동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예금 잔액이 줄어들다가 최근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연체율 역시 최근 다시 안정적으로 하향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은 "금리가 오르고 부동
2023-07-06 10:41:03
새마을 금고 인출 행렬...'뱅크런' 시작되나
최근 연체율 증가 등으로 '위기설'이 돌고 있는 새마을금고 일부 지점에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리며 뱅크런 사태가 일어나는 모습이 나타났다. 5일 남양주동부새마을금고 호평지점에는 오전부터 예금을 찾아가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금융창구 대기인 수는 순식간에 60명까지 늘어나 은행 안팎으로 순서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가득했다. 해당 지점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부실로 600억 원 규모의 대출 채권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감사 결과 확인된 곳이다. 이중 회수가 어려운 악성채권 130억원가량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떠안는 조건으로 지역 내 우량 금고인 화도새마을금고와 인수합병을 앞둔 상태지만 고객들의 걱정을 가라앉히지는 못했다. 상품 해지를 원하는 고객들이 몰려드는 것은 이 지점만의 광경은 아니다. 이에 행안부는 4일 새마을금고 30개 금고에 대해 10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특별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별검사 대상 30개 금고는 대출 연체율이 10%를 웃돌아 부실 위험이 높은 금고들이다. 다만 행안부는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부동산시장 약화 등으로 지난달 중순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났으나 적극적인 관리대책을 통해 지난달 29일 기준 잠정 6.18%로 연체율 감소 기조를 보이고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7-06 09:5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