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풍족국가' 이 곳, 연료난 심각...왜?
세계 1위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남미의 베네수엘라가 고질적인 연료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농민들이 차량에 넣을 기름이 부족해 운솔하지 못한 농작물을 폐기했다가, 현행범으로 붙잡히는 일도 벌어졌다 베네수엘라 주요 시민사회단체인 '에스파시오 푸블리코'는 22일(현지시간) 공식 소셜미디어와 홈페이지에 논평 등을 올려 "휘발유 부족에 항의하는 농부 2명이 최근 잇따라 체포됐다가 풀려났다"며 '정부가 연료난 개선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억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와 베네수엘라 법무부 발표를 보면, 지난 19일 서부 메리다주 푸에블로야노에서는 농부 이스네트 안토니오 로드리게스 맘벨이 팔지 못한 당근을 내다 버렸다가 공정가격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당국에 "화물차에 넣을 기름이 부족해서 당근을 유통업자에게 보내지 못했다"며 "그냥 썩어나가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폐기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틑날에는 트루히요주 카라체에 사는 바라사르테 트롬페테로 호나르 역시 운송에 실패한 토마토를 강물에 대량으로 쏟아 넣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다. 호나르가 토마토를 강에 쏟아 버리는 모습은 동영상으로 촬영돼 소셜미디어에 공유됐고,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사회적 논란을 의식한 듯, 타레크 윌리엄 사브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두 사람의 얼굴 사진과 신원을 공개하며 "공정가격법을 위반한 자들은 재판에 넘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네수엘라 내에서는 이번 사테에 대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식량을 제멋대로 없애버리는 사람은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
2023-06-23 17:44:47
코로나 확진 숨겼다가...40여일만에 일가족 모두 숨져
베네수엘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이 확진 사실을 숨겼다가 일가족 모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매체 라나시온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타치라주에 거주하는 36살 여성 베로니카 가르시아는 지난해 12월 17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르시아는 자가격리를 시작했으나 함께 사는 가족에겐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남편과 아이들에게 독감에 걸렸다고 말했다. 이후 남편이 방역 규정을 어기고 20여 명이 함께 하는 가족 모임에 참...
2021-02-04 10:0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