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손·발 '쩍' 붙인 독일인, 정체는?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정부의 빠르고 결정적인 조처를 촉구하는 기후 보호 운동단체 '마지막 세대'가 27일(현지시간) 베를린 주요 도로에서 손 등 신체 일부를 도로에 접착해 도로를 막는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다. 베를린 법원은 26일 같은 시위를 하겠다고 밝힌 마지막 세대 소속 기후보호활동가에 처음 집행유예가 아닌 4개월 징역이라는 실형을 선고했다. 마지막 세대 소속 헨닝 예쉬케 활동가는 이날 독일 베를린 도심 성토마스성당에서 마르크스-엥겔스 포럼까지 항의행진을 마친 뒤 해산하며 "내일부터는 다시 일상을 중단하는 저항행동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마지막 세대는 이번주, 베를린 시내 주요 도로 30여곳에 손 등 신체 일부를 접착하는 방법으로 도로봉쇄 시위를 이거가고 있다.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시민과 각 사회집단이 모두 참여하는 사회적 의회를 마련해 기후보호를 위한 급진적 조처를 취하는 것이다. 이날 베를린 법원은 마지막 세대 소속 기후활동가 마야 W에 처음으로 집행유예가 아닌 4개월 징역형을 선고했다. 베를린 법원이 마지막 세대 소속 기후활동가에게 실형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마야 W는 지난해 베를린 미술관의 한 미술작품 액자에 손 등 신체 일부를 붙여, 공공자산 훼손과 협박미수 혐의, 도로봉쇄로 인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4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마야W가 반성하는 기색이 없고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시위를 할 것이라고 밝혀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주잔네 보르트만 재판장은 "예방 차원에서 이런 형 선고는 필요했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경찰노조 위원장은 마지막 세대 소속 활동가에게 더 엄중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2023-04-27 10:46:41
수영장에서 상의 안입어도 된다?...베를린 '파격 결정'
독일 수도 베를린이 수영장에서 여성의 상반신 노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수영 복장에서도 남녀가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지난 10일 워싱턴포스트(WP),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를린시 내 수영장을 관할하는 기관인 베를리너 바더베트리베(BBB)는 전날 성명을 통해 "남녀 모두에게 '탑리스'(topless·상의 탈의)를 허용한다"며 수영장 복장 규정을 개선했다고 밝혔다.규정에는 수영장에 성별에 따른 규칙이 따로 없다. 반소매·비키니·이슬람교도를 위한 부르키니 등이 허용 가능한 복장이다. 다만 누가 무엇을 입어야 하는지는 명시돼있지 않다.이에 따라 여성들은 가슴을 가리지 않은 채 수영을 해도 되고, 일광욕을 즐겨도 된다. 새 규정은 실내와 실외 수영장에 동일하게 적용된다.베를린시의 이러한 결정은 지난해 12월 30대 여성 A씨가 수영장에서 상의를 벗고 수영하다가 쫓겨난 사건이 발단이 됐다. 당시 A씨는 이 사실을 베를린시 산하 '평등 대우를 위한 사무소'에 신고했다.이 사무소는 베를린시가 지난 2020년 별도로 제정한 차별금지법을 실행·구현하는 기관이다. A씨의 민원이 접수되자 행정 민원을 감시·감독하는 '옴부즈맨 센터'가 즉각 사태 파악에 나섰다.A씨는 "여성에게 남성과 다른 옷차림을 요구하는 건 차별이다. 수영장 운영방침에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수영복을 착용하라'고만 돼 있을 뿐, '성별에 따라 옷을 달리 입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고 주장했다. 옴부즈맨 센터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이 사건이 차별적이라고 판단했다.일각에서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여성 수영복은 통상 가슴을 가
2023-03-13 10:20:01
獨수영장서 상의 탈의했다 쫓겨난 여성..."왜 여자만?"
독일 베를린의 한 수영장을 이용하다 상반신 노출을 했다는 이유로 쫓겨난 프랑스 여성이 1만 유로(약 1천400만 원) 상당의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영국 언론 더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10년간 베를린에서 거주한 개브리엘 르베르통(38)이라는 이름의 여성은 지난해 6월 다섯 살 아들과 베를린 트렙토브-쾨페니트 자치구에 있는 한 야외 수영장을 찾아 비키니 상의를 벗고 일광욕을 즐기던 중, 보안요원으로부터 상반신을 가리라는 주의를 받았다.당시 보안요원들은 르베르통에게 해당 수영장은 '알몸 노출'을 금지한다며, 다른 이용객의 항의가 들어왔다면서 옷을 입지 않을거면 나가라고 요구했다.이 말을 들은 르베르통은 다른 남성 이용객들을 가리키며 자신도 비키니 하의를 입고 있으니 알몸 상태가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결국 현장에 경찰까지 나타나자 수영장을 나가야 했다.르베르통은 독일 주간 디차이트에 "나는 공격적이지 않았으며, 침착하고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분명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같은 상의 탈이라 해도 어떤 성별인지에 따라 사회적 관점이 다르단 사실을 인지한다면서도 "나에게는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남녀 모두에게 '가슴'은 부차적인 성별 특성임에도 남성은 옷을 벗을 자유가 있고 여성은 그렇지 못한 것"이냐고 반박했다.그는 또 그당시 출동한 경찰이 자신을 보호하기는 커녕 공격적으로 대했고, 이로 인해 같이 있던 아들이 겁을 먹어 그냥 빨리 옷을 입으라고 말했다고도 전했다.이 사건에 대해 관할 당국은 "차별을 느끼도록" 한 것에 대해 공식
2022-09-14 14: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