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극단 선택' 표현 제재 "그건 선택이 아니라..."
언론중재위원회는 자살 사건을 보도하는 기사 제목에 '극단적 선택' 또는 '극단 선택'이라는 표현을 쓸 경우 시정을 권고하겠다고 15일 밝혔다.언론중재위원회는 이런 표현이 자살을 마치 사망자의 능동적 선택인 것처럼 표현해 '선택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라는 잘못된 인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극단적 선택' 등의 표현이 유사한 처지에 있는 이들의 모방 자살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극심한 정서적 고통으로 이성적 판단이 어려운 상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개인의 선택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언론중재위원회는 밝혔다.이에 따라 불가피하게 자살 사건을 보도할 경우 '사망' 혹은 '숨지다'와 같은 객관적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론중재위원회는 제언했다.그동안 언론중재위원회는 사망자나 유족의 신상을 공표하는 보도, 자살 동기를 단정하는 보도, 자살 장소 및 방법 등을 상세히 묘사하는 보도 등에 대해 시정을 권고해왔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4-15 14:25:13
"앗 뜨거워" 점장 커피에 '락스' 탄 직원, 이유는...
카페 일이 많다며 앙심을 품은 직원이 점장이 마시던 커피에 몰래 락스를 타 경찰에 입건됐다. 3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 점장 A씨는 근무 중 음료를 마시다가 큰 화를 당할 뻔했다. 그는 이상한 냄새와 함께 목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고 바로 음료를 뱉었다. 방금까지도 멀쩡히 마시던 음료인데 무슨 일인가 싶어 A씨는 CCTV를 돌려봤고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발견했다. A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같이 일하던 직원 B씨가 싱크대 아래에서 락스를 꺼내 A씨의 커피에 섞는 것이었다. 락스는 많이 마시면 목숨에 지장을 일으킬 수 있는 화학 물질이다. A씨는 B씨가 몇 달 전부터 "내가 일을 좀 많이 하는 거 같다", "설거지가 너무 많다" 등 업무 분담에 불만을 가져 온 것을 이유로 추측했다. A씨가 경찰에 고소하자 B씨는 "순간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 평생 후회하며 살 거 같다"며 장문의 사과 메시지를 보냈지만, 정작 B씨의 가족은 A씨를 찾아와 집요하게 합의를 요구했다. A씨는 "머리가 깨져도 (합의금) 이 정도면 다 되는 건데 지금 멀쩡하시지 않냐면서 많이 안 다쳤는데 이렇게까지 하냐고 말하더라"며 기가 막힌 심정을 토로했다. 카페 본사 측은 최근 B씨를 해고했고, 경찰은 CCTV(내부영상망) 등을 확보해 특수상해 혐의로 30대 남성 B씨를 조사 중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8-04 17:16:56
"판다 순장한 듯" 한나라 문제 무덤서 뼈 발견
중국 한(漢)나라 문제(文帝·기원전 203~157)의 무덤에서 순장된 것으로 보이는 2천년 전 자이언트 판다 뼈가 출토됐다고 중국 인민일보 등 현지 매체가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산시(陝西)성 고고연구소는 최근 시안에 있는 한 문제의 무덤인 '바링(覇陵·패릉)'의 동물 순장 갱(坑) 발굴 과정에서 2천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자이언트 판다 뼈가 출토됐다. 산시성 고고연구소 후쑹메이 연구원은 "출토된 판다 뼈는 완전한 골격을 갖췄으며, 머리는 문제의 능을, 꼬리는 서쪽을 향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판다는 친링(秦領)산맥에 서식했던 판다로, 순장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판다의 뼈가 무덤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고고학자들은 시안이 2천년 전에도 판다가 서식하기 적합한 곳이었음을 알 수 있다며, 고고학과 판다 생태 연구에 중요한 사료라고 평가했다. 현지 매체들은 "중국의 고대인들은 군마와 개, 원숭이 등 동물을 순장하는 풍습이 있었다"며 "한 문제가 국보인 판다를 좋아했을 것이고, 이 때문에 그의 무덤에 판다가 순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한(前漢)의 5대 황제였던 문제는 태평성대를 이룬 성군으로 평가받는다. 문제와 그의 아들 경제(景帝)의 번성했던 통치 시기를 일컬어 "문경지치(文景之治)'라고 부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8-01 17: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