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초에 뭘 쓴 거지?" 해외 유명 다이빙 장소 폐쇄…100여 만원 현상금 걸어
필리핀 관광지 보홀의 다이빙 장소에서 서식하는 산호에 사람이 쓴 글자들이 발견됐다. 이에 해당 장소는 일시 폐쇄됐다.지난 5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보홀주 팡라오시는 지난 2일부터 유명 다이빙 포인트인 버진아일랜드의 다이빙 등 활동을 금지했다.낙서를 발견한 다이빙 강사 다닐로 메노리아스는 지난 7월 1일 산호의 낙서를 처음 봤다. 이후 지난달 30일 다시 버진아일랜드를 방문했을 때 '김 민'(KIM MIN), '소윤'(SOYUN), '톰'(TOM)과 같은 이름 10여 개가 산호에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메노리아스가 이런 사실을 SNS에 올리자 필리핀 환경천연자원부와 보홀주 당국 등 관계자들은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이 장소를 찾아 그의 주장이 사실임을 확인했다.에리코 애리스토틀 오멘타도 보홀주 주지사는 주 정부가 이번 사건 조사에 착수했으며 산호초 파괴의 책임이 있는 이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산호초 파괴 당사자들에 대한 정보를 제보하는 사람에게 5만 필리핀페소(약 118만원)의 현상금을 주겠다고 제안했다.버진아일랜드는 필리핀에서 최고 수준의 다이빙 장소 중 하나로 꼽히면서 한국 등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9-08 08:50:58
산호초, 기후변화로 10년 간 14% 사라져…'해양생물의 터전'
'세계산호초관찰네트워크'(GCRMN)가 73개국 1만2천여 개 지역의 산호초를 40년(1978~2019) 동안 200만 회 이상 관찰한 결과, 산호가 존재의 위기에 처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2018년까지 10년에 거쳐 전세계에 분호해있는 산호초의 14%가 사라졌고, 이는 1만1천700㎢로 경기도(1만195㎢)보다 훨씬 넓은 면적이다.산호초는 해저 면적의 0.2%만을 차지할 정도로 서식 범위가 넓지 않지만 해양생물의 25%의 서식지다.또 관광 등 산호초가 매년 창출해내는 부가가치는 2조7천억달러(약 3천207조8천700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산호초가 없어지는 주된 원인은 급격한 수온 변화로, 이로 인해 산호에 영양을 가져다주는 조류가 사라져 산호가 하얘지며 죽는 '백화현상'이 일어난다.과거 1988년에는 백화현상이 호주에서 대규모로 발생해 전세계 산호초의 8%가 사라지기도 했다.GCRMN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연구진은 "세계적으로 산호 지대가 줄어드는 것은 이례적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높게 유지되는 해수면 온도와 관련됐다"라고 지적했다.이외에도 과도한 고기잡이 활동과 수질 악화 등이 산호초를 못 살게 한다는 분석이다.하지만 보고서에는 세계 산호초 중 30%가 살고 있는 동남아시아 '산호 삼각지대'(Coral Triangle)가 비교적 수온 상승에 영향을 덜 받고, 심지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희망적인 내용도 담겼다.연구진은 "산호 삼각지대가 보여준 회복력은 다양한 산호가 존재하는 것이 (수온 상승에 대응하는 데) 유리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라면서 "이는 기온상승에 직면한 상황에서 다른 종을 보호하고 또 복구하는 방법에 대한
2021-10-05 16:5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