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사건 종결..."폭언·갑질 없었다"
지난 7월 학교에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된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A(24)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사는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다. 송원영 서울 서초경찰서장은 14일 "고인의 동료 교사와 친구, 학부모 등에 대한 조사 등 지금까지 확보한 자료에서 범죄 혐의점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에 이날 사건을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 조사 내용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심리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해볼 때 고인은 작년 부임 이후 학교 관련 스트레스를 겪어오던 중 올해 반 아이들 지도, 학부모 등 학교 업무 관련 문제와 개인 신상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고인이 학급 아이들 지도 문제, 학부모 중재, 나이스 등 학교 업무, 개인 신상 문제 등 복합적인 이유로 심리적 취약성이 극대화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이초 1학년 담임 교사였던 A씨는 지난 7월 18일 오전 10시 50분께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대해 고인이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특히 그 당시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사건 이후, 학부모들이 A씨 개인 전화번호로 여러 차례 연락하는 등 괴롭혔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고인과 학부모들 간 하이톡(업무용 메신저)과 문자 메시지 대화 내용, 업무용 PC와 노트, 일기장 등을 분석하고 학부모들로부터 제출받은 휴대전화 포렌식 내용, (연필 사건)학부모 중재 시 참석했던 교사와 친구 등을 폭넓게 조사했으나 폭언 등의 정황
2023-11-14 17:44:17
20만명 모인 교사 집회 '호평'..."깔끔 그 자체"
지난 2일 열린 '서이초 교사 추모 집회'에 전·현직 교사와 예비교사 등 약 20만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경찰도 인정할 만큼 깔끔했던 집회 문화에 호평이 쏟아졌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는 숨진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이틀 앞두고 전국에서 교사 수십만 명이 거리로 나왔다. 이번 집회는 7번째 대규모 집회로,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인 20만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문에서 여의도 공원 방향까지 8개 차로가 참가자들로 가득 찼는데도 현장은 깔끔한 모습이었다. 참가자들은 바둑판 모양처럼 질성 정연하게 대열을 맞춰 집회했고, 정해진 시간에 집회를 끝내고 돌아갔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당시 현장에 투입됐다고 밝힌 경찰관 A씨는 "모든 시위를 교사 집회처럼 했으면 좋겠다. 깔끔 그 자체"라며 "날 더워서 질서 안 지켰으면 서로 힘들 뻔했는데, 자체 질서유지인 두고 쓰레기도 다 치웠다"고 전했다. 이어 "역시 믿고 안심이 되는 선생님들 집회였다. 질서 잘 지켜주시고 정해진 시간만 집회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대한민국 시위 문화가 전부 이랬으면 경찰 기동대가 필요 없을 것 같다. 선생님들 준법 집회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경찰관 B씨도 "이야. 교사들 집회 진짜. 자리 배열 딱딱 맞춰서 앉고, 쓰레기 다 가져가고 집회 시간 연장 없고. 이런 집회만 다니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이외에 다른 직장인들은 "교사 집회 사진이 외신 보도되면 국격 상승할 것 같다"고 글을 남겼다. 또 "집회 시작 전 사람들 모이기 시작할 때랑 집회 끝나고 갑자기 한 번에 이동할 때 위험한데 질서정연하게 이동해줬다", "역시 배우신 분들",
2023-09-04 11:45:10
숨진 서이초 교사, '교실 무섭다' 교체 요구했지만...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극단 선택을 한 2년차 신규 교사가 교실 환경을 교체해달라 요구했지만 학교 측에서 들어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서울교사노동조합이 여러 제보를 받아 공개한 사실에 따르면 "고인이 '교실이 너무 어둡고 무섭다'며 교실 시설 개선 혹은 교체를 학교에 요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교사노조에 따르면 해당 교실은 지난해에도 교직원들이 햇볕이 잘 들어오지 않고 환기가 되지 않아 교실 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교사노조는 "고인의 교실은 칠판을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창문이 전혀 없고 왼쪽에만 창문이 있다. 이런 환경 때문에 해당 교실은 굉장히 어둡다는 것이 제보자들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보통 교실의 실외 쪽과 복도 쪽 벽에 창문이 나란히 붙어 있지만 고인의 교실에는 복도 쪽 창문이 없어 환기가 안되고 어두웠다는 것이다. 이들은 "좋지 않은 환경에서 어렵게 교육 활동을 해왔을 고인을 추모한다. 서울시교육청에 서이초 교실 전반에 대한 교육 시설 점검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채 발견되고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원성이 커지자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강남서초교육지원청 등은 합동조사단을 꾸려 지난달 24일부터 동료 교사 증언 등을 청취하면서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8-03 17:56:08
"학부모 탓이란 유언 없었는데 왜..." KAIST 교수 소신발언 '뭇매'
이병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 교수가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 사건에 대해 "사회적 문제의 원인이 교권의 붕괴 때문인가 하는 의문이 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병태 KAIST 경영대학 교수는 지난달 3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만약 교사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무도한 태도가 원인이고 이게 사회적 문제라면 우리는 교사들의 자살이 다른 직종보다 높다는 증거가 필요하다"며 "모든 직종의 사람들이 자살을 한다. 즉, 직종과 상관없이 사람들은 어떤 심리 상태에 이르면 자살이라는 지극히 예외적인 선택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도에 따르면 자진(自盡)한 교사는 특정 학생이나 학부모의 문제로 죽는다는 억울함을 호소한 유언을 남긴 것이 없다고 하는데, 왜 이런 위험한 단정들을 하냐"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같은 SNS 글이 논란이 되자 "죄송하다, SNS를 접겠다"는 글을 올린 상태이다. 대다수의 누리꾼은 "사회적 분위기를 전혀 모르는 자인가", "학교 현장을 방문해 보고 말씀 하시는 게 어떻겠나"라며 비판했지만, 일부는 "중세시대 마녀사냥을 보는 듯하다. 희생양이 필요하고 마녀로 몰리면 어떤 반론도 허용하지 않는다", "맞는 말을 했다" 라며 교수를 옹호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 A(24) 씨가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8-02 15:17:05
서이초 교사 추모? '가짜 초대장' URL 클릭 주의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를 추모할 목적의 '모임 초대장'인 척 피싱 사이트 URL을 삽입한 피싱 문자가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안랩에 따르면 공격자는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부디 오셔서 참석해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악성 URL(인터넷 주소)이 포함된 문자를 발송했다. 사용자가 문자 속 URL을 클릭하면 공격자가 만든 피싱 사이트로 접속된다. 웹사이트는 '추모 모임 초대장'처럼 꾸며져 있다. '애도를 표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텍스트와 검은색 리본·촛불 그림이 올라와 있다. 해당 화면 하단에 '열기' 버튼을 누르면 '정확한 장소와 시간을 보기 위해 확인을 눌러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창이 뜨는데, 이 때 사용자가 무심코 'OK' 버튼를 누르면 '초대장 카드'를 위장한 악성 애플리케이션(앱) 설치파일(.apk)이 스마트폰에 다운로드된다. 악성 앱이 설치되면 공격자는 △SMS(문자 메시지) △주소록 △전화번호 △통화 내역 등 다양한 개인 정보를 유출한다. 이렇게 탈취된 개인 정보를 해커가 보이스 피싱 등 추가 범죄에 활용할 수 있다. 피해를 막기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 내 URL·첨부파일 실행금지 △앱 다운로드 시 구글플레이 등 정식 앱 마켓 이용 △앱 설치 시 요구하는 권한 확인이 권고된다. 강동현 안랩 엔진 개발팀 수석연구원은 "공격자는 사회적 관심이 높은 이슈 등 사용자를 유인할 수 있을 만한 소재라면 어떤 것이라도 가리지 않는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 내 URL은 실행하지 않는 등 기본 보안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8-02 10:08:45
여야, 서이초 관련 허위사실 유포자 고소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여야에서 연루설이 나오자 당사자들이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하여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기호 의원실에 따르면 한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해당 연루설 인터넷 최초 유포자와 해당 사건에 ‘국민의힘 소속 3선 의원이 연루돼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방송인 김어준씨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 의원은 고소장 접수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사회가 이렇게 사실적인 근거도 없고 아무런 연관도 없는데 한 사람을 매장하고, 또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이젠 심판하고 반드시 진위를 가려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소 취하 가능성에 대해 “없다”며 “앞으로도 2·3차 고발(고소)을 할 것”이라며 “여기서 끝내지 않고 아직도 가짜뉴스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이들을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종합민원실에서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관련 허위사실 유포자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07-24 15:2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