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이 횡단보도 2개…스몸비 막는 '이것'은?
전국에서 폭이 가장 넓은 '광폭 횡단보도'가 부산 남구 한 초등학교 앞에 들어섰다. 남구는 대연동 연포초등학교 정문 앞 어린이보호구역에 '남구형 광폭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폭이 35m로 일반 횡단보도 2개 정도를 합친 넓이다.많은 학생들이 모두 횡단보도 위에서 보행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정차선을 위반해 선 차들로부터 아이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이는 전국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도 가장 폭이 길다고 남구는 설명했다.또한 이 횡단보도 위에 바닥형 보행신호등, 정지선 센서, 정지선 위반차량 표출 전광판, 위험 경고 음성 장치, 보행 안내 방송 시설, 스마트폰 화면 차단 기능 등이 탑재된 교통시설물도 설치했다.스마트 폰을 보면서 횡단보도를 걷는 일명 '스몸비(스마트폰과 좀비 합성어)'를 막기 위해 횡단보도 인근에 있는 어린이의 스마트폰 화면을 차단하는 장치도 설치했다. 스마트폰에 '스쿨존' 앱을 깔아두면, 해당 장치가 아이들 휴대전화에 팝업 창을 띄워 화면을 가린다.남구 관계자는 "관내 다른 어린이보호구역에도 적용해 모든 어린이가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3-09 22:44:11
스쿨존서 스몸비 사고, 운전자 처벌은?
스쿨존에서 스몸비 사고가 발생하면 형량이 어떻게 나올까? 이에 대한 답을 주는 판례가 나왔다. 최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휴대전화를 보며 자전거를 타던 아이와 충돌한 승용차 운전자에게 법원이 벌금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스몸비’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길을 걷는 사람들로 스마트폰(smart 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다. 이들은 스마트폰 사용에 몰입해 주변 환경을 인지하지 못하고 걷기에 사고 위험도가 높다. 지난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는 특정범죄가중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상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5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서울 중구의 한 주차장에서 승용차를 몰고 스쿨존인 도로로 진입하다 오른쪽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던 12세 아이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아이는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당시 A씨는 서행 운전 중이었지만 도로에 진입하며 일시 정지하지 않았고, 아이는 휴대전화를 보며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재판부는 A씨가 스쿨존에 진입하기 전 정지하지 않은 책임이 크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전방을 잘 살펴 들어가는 도로에 보행자가 있는지 확인할 의무가 있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주차장에서 도로에 들어가면서 일시 정지를 하지 않고 막연히 진입했다”고 말했다. 다만 아이가 휴대전화를 보며 자전거를 타고 있었던 점과 피해자 측이 A씨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05-15 09:42:48
스마트폰에 영혼 뺏긴 우리 아이, 스쿨존에서 살아난다?
스쿨존에서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 기능을 원천 차단해 '스몸비(Smombie·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를 막는 시범 사업이 경기 용인시에서 추진된다.용인시는 등하굣길 보행자 안전을 위해 신갈초등학교 주변 통학로 1.5㎞ 구간에 스마트폰의 기능을 제한하는 특수 단말기 120대를 설치했다고 13일 밝혔다.이 단말기는 특정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 놓은 스마트폰이 30m 이내에 진입하면 데이터 사용을 차단, 인터넷 기능을 강제로 종료시킨다.어린이들이 스마트폰을 보다가 안전사고를 당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앱은 '부모용'과 '아이용'으로 나뉘는데 부모용 앱을 설치해 구동하면 아이가 이 앱을 삭제할 경우 알림이 울린다.또한 부모용 앱은 아이 스마트폰과 연동돼 데이터 사용 관리, 위치 추적 등 아이 안전을 위한 부수적인 기능도 한다.이 단말기는 지난해 용인시 산업진흥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관내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이다.조달청은 같은해 9월 이 제품을 혁신제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용인시 관계자는 "스몸비 예방을 위해선 바닥 신호등 설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에서 스마트폰 기능을 원천적으로 제한하는 특수 단말기를 설치하게 됐다"며 "이번 시범 사업 효과를 지켜본 뒤 다른 스쿨존으로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앞으로도 보행자가 스마트폰을 보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실효성 있는 안전 대책을 강구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07-13 16:4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