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장 문에 다 비쳤어요" 자판기 털이범, CCTV는 못 잡았지만...
역사 안에서 자판기를 열어 절도하려던 50대 남성이 승차장 안전문(스크린도어)에 비친 잔상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17일 서울교통공사는 직원들이 기지를 발휘해 커피 자판기를 문을 뜯고 있던 남성 A씨를 붙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공사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8시 25분께 A씨는 지하철 3호선 매봉역에서 내려 건너편 승강장으로 넘어가 5분가량 CCTV 위치를 파악했다.CCTV 위치와 사각지대를 알아내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A씨는 자판기에 매달려 문을 뜯기 시작했다.마침 현장을 지나던 매봉역 직원이 A씨를 발견해 제압했고, 다른 직원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A씨는 자신이 한 짓이 아니라고 발뺌하며 CCTV 등 증거를 내놓으라고 난동을 피웠다.이때 역 직원이 'CCTV는 없지만 승차장 안전문에 문을 뜯어내는 모습이 비쳤을 수 있다'고 조언했고, 그의 말대로 녹화 영상에 범행 중인 A씨의 잔상이 담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경찰은 이 영상을 증거로 A씨를 재물손괴죄로 입건했다.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일요일 아침에도 성실하게 근무에 임한 역 직원들 덕분에 범인을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었다"며 "지하철 범죄나 무질서 행위를 발견하면 경찰과 공사 직원에게 즉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12-17 14:53:13
"이번 역은 어디?" 스크린도어에 '이것' 붙인다
서울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PSD·플랫폼 스크린도어)에 도착역 이름이 크고 눈에 잘 띄게 표기될 전망이다.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하차 때 역사명을 더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하철 역명 시인성(視認性) 개선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현재 도착역 정보는 열차 안 행선안내기나 도착역 내 역명 표지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행선안내기에는 도착역 정보가 계속 나타나지 않고 열차가 역사에 들어가면 유리창을 통해 역명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민원이 다수 제기돼 왔다.일부 승강장 안전문에는 도착역명을 표기한 스티커가 붙어 있으나 글씨가 작고 사각지대에 있어 알아보기가 불편했다.이에 따라 역사명 스티커 글씨 크기를 대폭 확대하고 배경을 밝은색으로 바꾼다. 부착 위치도 승객 눈높이에 맞춰 상단으로 올린다.또 열차 내 모든 곳에서 도착역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부착 지점과 표지 유형을 다양화한다.현재 승강기 안전문 가동문(전동차 개폐에 맞춰 열리고 닫히는 문)에 역명 표지 스티커가 부착돼 있지만, 비상문에서도 유리창을 통해 역 이름을 잘 볼 수 있게 비상문·가동문에 각각 대형·소형 역명 표지를 붙인다.역명 시인성 개선은 18일 시청역 2호선 외선 방향을 시작으로 7월 말까지 시내 전체 역사 337곳에서 이뤄진다.탑승한 열차 안에서 도착역 정보를 쉽게 파악하도록 행선안내기 화면 내 표시방식을 개선하는 작업도 병행한다.시와 공사는 불편 민원이 집중된 2·4호선을 중심으로 도착역 등 필수 정보의 노출시간과 빈도를 대폭 향상하도록 행선안내기 일제 정비를 추진 중이다.앞서 시는 일상 속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1분기
2023-04-18 11:3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