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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 문에 다 비쳤어요" 자판기 털이범, CCTV는 못 잡았지만...

입력 2024-12-17 14:53:13 수정 2024-12-17 1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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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llyso / shutterstock



역사 안에서 자판기를 열어 절도하려던 50대 남성이 승차장 안전문(스크린도어)에 비친 잔상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

17일 서울교통공사는 직원들이 기지를 발휘해 커피 자판기를 문을 뜯고 있던 남성 A씨를 붙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8시 25분께 A씨는 지하철 3호선 매봉역에서 내려 건너편 승강장으로 넘어가 5분가량 CCTV 위치를 파악했다.

CCTV 위치와 사각지대를 알아내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A씨는 자판기에 매달려 문을 뜯기 시작했다.

마침 현장을 지나던 매봉역 직원이 A씨를 발견해 제압했고, 다른 직원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A씨는 자신이 한 짓이 아니라고 발뺌하며 CCTV 등 증거를 내놓으라고 난동을 피웠다.

이때 역 직원이 'CCTV는 없지만 승차장 안전문에 문을 뜯어내는 모습이 비쳤을 수 있다'고 조언했고, 그의 말대로 녹화 영상에 범행 중인 A씨의 잔상이 담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은 이 영상을 증거로 A씨를 재물손괴죄로 입건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일요일 아침에도 성실하게 근무에 임한 역 직원들 덕분에 범인을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었다"며 "지하철 범죄나 무질서 행위를 발견하면 경찰과 공사 직원에게 즉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4-12-17 14:53:13 수정 2024-12-17 15:44:00

#서울 , #지하철 , #자판기 , #스크린도어 ,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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