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파이터네" 길에서 싸움났는데...환호한 시민들 '눈쌀'
길에서 싸움을 벌이는 두 남성을 말리지 않고 환호한 일부 시민들의 모습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제상황, 부산 길거리 싸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45초 정도의 영상 속에는 술에 취해 보이는 두 중년 남성이 몸싸움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이 어떤 이유로 싸우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로 주먹을 휘두르며 얼굴을 맞는 등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4~5번 정도의 주먹질이 이어진 뒤에야 옆에서 싸움을 지켜보던 남성들이 이들을 제지했다. 그런데 싸움을 구경하며 환호하던 일부 시민의 행동이 비난을 받고 있다. 싸움 중 남성의 주먹이 얼굴에 꽂히자 한 시민은 "오 파이터다"라고 소리친다. 영상을 촬영한 이로 추정되는 남성도 "오"라는 말을 연발한다.발길질과 주먹질이 이어지며 승부가 나는 듯 보이자 박수를 치기도 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싸움을 구경하며 환호한 시민들을 비판했다. 이들은 "미개하다", "시민의식이 정말 많이 떨어진 게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4-11 13:13:01
"심폐소생술 하는데 옆에선 인증샷?" 이태원 현장 시민의식 '극과 극'
29일 일어난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에는 일면식 없는 부상자들을 돕고 CPR(심폐소생술)을 하는 시민들이 있었던 반면, 일부는 피해자들을 촬영하고 생중계하며 우롱 섞인 말을 하기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당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환자 수십명이 한꺼번에 길바닥에 쓰러져 심폐소생술(CPR)을 할 수 있는 구급대원이 부족해지자 다수의 시민들은 앞다퉈 사활을 걸고 CPR에 나섰다.구급대원을 도와 들것에 환자를 옮기고 너나 할 것 없이 처음 보는 환자에 4~5명씩 달라붙어 팔다리를 주무르는 시민도 많았다.주변 가게 직원들은 환자들의 몸을 조이고 있는 옷을 찢고 CPR을 하라며 가위를 빌려주고 물을 제공하는 등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도왔다.사고 당시 골목길에서 옴짝달싹하지 못한 채 갇힌 시민들에게 술집 직원들이 입장료를 받지 않고 문을 열어주며 대피시켰다는 경험담도 온라인에 속속 올라왔다.이와 반대로 참사 현장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거나 휴대전화를 들고 숨이 멈춘 피해자를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들도 있었다.유튜버들이 삼각대를 동원해 현장을 생중계해 끔찍한 사고 현장이 여과 없이 노출되는 일도 생겼다.직장인 오모(29)씨는 "몇몇 유튜버들이 가게 2층이나 환풍구 같은 높은 곳에 올라가 웃으면서 마치 게임이나 스포츠를 해설하듯 들떠 방송하는 모습을 보고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면서 "어떤 유튜버는 고인과 환자들을 우롱하는 말까지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도로 이곳저곳에서 환자들이 CPR 조치를 받는 모습이나 널브러진 시신을 찍느라 인파가 더 몰려 현장 통제가 마비되다시피 하기도 했다.29일 밤부터 30일 이른 새벽
2022-10-30 20:0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