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야 놀자' 이수지 작가, 국내 최초 아동문학 노벨상 '안데르센상' 수상
이수지 작가가 그림책 ‘여름이 온다’로 아동문학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이하 안데르센상)을 국내 최초로 수상했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이하 IBBY)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개막에 맞춰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수상자에 이수지 작가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안데르센상은 19세기 덴마크 출신 동화작가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을 기념하고자 1956년 만들어진 상으로 아동문학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다. 2년마다 아동문학 발전에 지속해서 공헌한 글과 그림작가를 한 명씩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이수지 작가는 앞서 지난 2016년 한국 작가 중 처음으로 이 상에서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했다. 수상작 '여름이 온다'는 물놀이와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 1~3악장'을 연결한 그림책이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2-03-22 10:06:48
[오늘의 키북] 폐허에도 희망은 있다 - '추억을 담은 지도'
전쟁은 많은 것을 앗아가지. 우리가 모두 직접 나가서 싸우는 건 아니지만 우리도 많은 것을 잃어버리는 게 전쟁이야.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지금도 전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어. 우리나라도 공식적으로는 전쟁을 멈춘 상태야. 즉, 언제든지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할 게 없는 거지.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우리는 전쟁이 바로 앞에 닥친 건 아니라는 거지.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 조이는 정들었던 마을을 떠나야 해. 책을 읽어보며 조이의 감정을 예상해볼까?'추억을 담은 지도'에서는 주인공이 지난 10년간 자신이 살았던 마을 지도를 그린 뒤, 직접 한 곳씩 방문하며 추억을 회상하고 작별인사를 한다. 집, 학교, 광장, 도서관, 아이스크림 가게 등 기억할 요소가 많은 장소를 거치는 동안 조이는 점점 쓸쓸해진다. 하지만 조이가 처음 방문했던 장소들을 순서대로 연결하자 자신의 이름 '조이'가 나타난다. 그리고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을 품는다. 또한 몸은 이 장소를 떠나더라도 행복한 순간은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할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닫는다. 전쟁이라는 아픈 현실 속에서도 아이가 가질 수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지는 마무리다. 이후 조이가 지도를 들고 다시 마을로 돌아올 수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전쟁 난민이 과거의 안정적인 생활로 되돌아가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감안하면 조이의 삶이 더 나아졌다고 낙관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최악의 상황 안에 희망은 존재한다는 메시지가 강렬하게 남아 우울한 결말도 아니다. 아이가 복합적인 감정을 배우기 좋은 책이다. POINT전쟁을 아동 시각에서 풀어낸 대표작 '안네의 일기&
2018-02-19 18: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