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해도 소용 없어" 비어고글 효과 크지 않아
술에 취하면 얼굴 비대칭 감지 능력은 저하되나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매력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앨리스터 하비 영국 포츠머스대 교수 연구팀은 대칭성을 조작한 얼굴 사진을 이용해 술 마신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 술이 얼굴 비대칭을 감지하는 능력을 떨어뜨리지만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지 않는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해당 논문은 '정신약리학 저널'에 게재됐다. 이는 ‘비어 고글’과 관련이 있다. 술 취한 상태에서 누군가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현상을 '비어 고글'이라고 한다. 술이 음주자의 얼굴 비대칭을 감지하는 능력을 저하시켜 상대방을 시각적으로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든다는 현상이다.연구팀은 포츠머스 지역의 술집에서 모집한 18∼62세 남녀 99명을 대상으로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와 취한 상태에서 18명의 자연스러운 얼굴 원본 사진과 대칭성을 조작한 사진을 제시하고, 매력도와 대칭성을 점수로 매기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술에 취한 사람들은 얼굴 비대칭성을 감지하는 능력이 떨어졌지만, 이 현상이 얼굴의 매력도 판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술에 많이 취한 사람들은 덜 취한 사람보다 자연스러운 얼굴과 대칭성이 강화된 얼굴이나 비대칭성이 강화된 얼굴을 구별하지 못했다. 하지만 더 많이 취했다고 해서 사진 속 얼굴을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하지 않았다.남녀 모두 비대칭성이 강화된 사진보다는 자연스러운 얼굴이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고, 이런 경향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하비 교수는 "얼굴의 대칭성이 매력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대칭성
2023-12-18 17:43:01
사람 얼굴에 개 머리 합성한 유튜버...모욕죄?
사람의 얼굴에 개 머리 사진을 합성한 것만으로는 모욕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유튜버 A씨의 모욕 혐의 중 일부를 무죄로 판단하고 나머지 혐의에만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유튜버 A씨는 2018∼2019년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다른 유튜버 B씨와 C씨를 모욕한 혐의로 기소됐다.영상에서 A씨는 B씨를 '사기꾼', '먹튀 하려고 작정한 애'라고 욕설했다. C씨의 얼굴 사진엔 개 얼굴 그림을 합성해 20여차례 자신의 동영상에 등장시켰다.그러나 법원은 1∼3심 모두 개 얼굴을 합성한 부분은 모욕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B씨를 모욕한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1심은 "다른 모욕적 표현 없이 단지 개 얼굴 그림으로 C의 얼굴을 가린 것만으로 피고인이 C의 사회적 가치 내지 평가를 저하한 것이라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2심도 "사회 일반에서 '개'라는 용어를 다소 부정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그런 사정만으로 피해자의 얼굴을 개 얼굴로 가린 행위가 곧바로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경멸적 감정을 표현한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판단을 유지했다.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은 피고인의 영상이 피해자를 불쾌하게 할 수 있는 표현이긴 하지만 객관적으로 인격적 가치에 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모욕적 표현에 해당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수긍할 수 있다"며 판결을 확정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2-27 11:3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