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정신과 교수, 휘성 비보에 "식약처 처장에게도 말했다...왜 안바뀌나" 호소
지난달 배우 김새론의 사망 소식에 한국 사회를 '오징어 게임'에 빗대어 비판한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나종호 교수가 10일 가수 휘성의 비보를 접하고 또 한 번 안타까움을 드러냈다.10일 나 교수는 자신의 SNS에 "휘성 씨의 노래를 참 좋아했다"며 "동시대를 살아간 예술인들을 잃어가는 일들은 나이가 들면서 피할 수 없는 과정인 것 같지만, 일찍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경우는 더 마음이 아픈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고인의 사망 원인이 명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약물 과복용은 제가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라 더 마음이 아프다"며 "몇 년째 중독 재활 시설에 더 많은 예산을 보장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외쳐왔다. 심지어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님께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이어 "(그런데 아직도 예산 보장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도대체 어떻게 해야 변화가 생길까"라고 우려를 표현했다.나 교수는 또 다른 글에서 중독 치료·재활 시설의 필요성을 한 번 더 강조했다.그는 "중독의 끝은 죽음이 아니다. 약물·알코올 중독은 물론 무서운 병이지만, 저는 중독 정신과 의사로 일하면서 다시 일상을 회복하고 행복을 되찾은 환자들을 매일 만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특히 한국은 펜타닐처럼 치명적인 마약이 유행하는 미국과는 상황이 다르다. 문제는 중독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과 재활 시설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나 교수는 "여러 번 반복해서 말하지만 처벌 일변도의 마약 정책으론 이미 일상에 스며든 마약 문제를 막을 수 없다"며 "처벌과 치료·재활이 함께 가야 유의미한 변화가 보일
2025-03-12 14:18:04
김새론 비보에 "우리 사회, 오징어게임 같아"...예일대 교수의 일침
나종호 예일대학교 정신의학과 조교수가 지난 16일 숨진 배우 김새론과 관련해 목소리를 냈다.17일 나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음주운전은 아주 큰 잘못"이라면서 "만약 처벌이 약하다면 법체계에 문제가 있는 거겠지만, 잘못했다고 해서 재기의 기회도 없이 사람을 사회에서 매장시키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는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이어 "실수하거나 낙오된 사람을 버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지나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흡사 거대한 오징어게임 같다"고 지적했다.나 교수는 "저는 개인에 대한 언급은 잘 안 한다"며 "한 사람의 죽음은, 사회적, 심리적, 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다만, 이번 김새론 배우의 죽음은 벼랑 끝에 내몰린 죽음이란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어쩔 수가 없다"고 적었다.그는 "제가 마지막으로 그녀의 소식을 본 것은 생계가 어려워 알바한다는 기사였다"면서 "기사뿐만 아니라 일한 카페까지 온갖 악플에 시달리는 것을 봤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이어 "얼마나 많은 생명을 잃어야 숨 쉴 틈도 없이 파괴적 수치심을 부여하는 것을 멈출까요?"라며 "사회적 대화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비판했다.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배우 김새론은 16일 오후 4시 54분쯤 서울 성동구 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김새론은 지난 2022년 5월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 변압기를 들이받고 도주하는 사고를 내 벌금 2000만원을 확정받았으며, 이후 2년간 활동을 중단했다.나종호 교수는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와 의학전문대학
2025-02-17 14: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