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의료시설 없어도 '빠르게' 진단한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한·미 공동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창열 박사팀과 미국 하버드 의대 이학호 교수팀은 인체유두종 바이러스(HPV)를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는 현장 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피부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되는 HPV는 여성의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진단에는 세포 검사, 아세트산 시각검사,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이 활용된다. 기존 진단법은 전문 의료시설이 필요해 의료환경이 열악한 중·저소득 국가나 지역에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연구팀은 유전자가위 기반의 핵산 검출 기술과 디지털 신호 처리 기술을 융합, 고감도로 HPV를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플랫폼을 개발했다. 한 번에 최대 12개의 시료를 35분 안에 분석할 수 있으며, 진단 시약도 고형화해 현장 운송과 보관이 쉽다.이번에 개발한 플랫폼을 통해 임상 시료 169개를 정확히 분석,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이창열 박사는 "우간다와 가나에서 현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열악한 의료 환경에 놓인 국가나 지역의 의료 소외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학호 교수는 "진단 프로브를 다양화해 자궁경부암 이외에도 다른 암 바이오마커나 신종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진단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지난달 25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8-28 17:33:15
2006년생, '이 백신' 접종했나요?
2006년에 태어난 여성 인구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HPV) 백신 무료 접종이 올해 종료된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HPV 백신 무료 접종 대상자인 12~17세 여성 청소년(2006~2012년생)들에게 겨울방학 기간 HPV 백신을 접종할 것을 14일 권고했다.HPV 백신은 자궁경부암, 항문암, 질암, 구인두암의 주요 원인이 되는 HPV 감염증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서바릭스 2가 백신과 가다실 4가 백신을 활용한다. 자궁경부암과 항문생식기암, 구인두암 등 HPV에 감염돼 걸릴 수 있는 암은 예방접종으로 70~90% 이상 막을 수 있다.HPV에 노출되기 전에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주요 원인인 성 경험 이전에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HPV 백신 1차 접종을 15세 이후 접종하면 3회를 맞아야 하지만 14세 이전에 접종했으면 2번만 맞으면 된다.기초생활보장수급자거나 차상위계층인 18~26세(1997~2005년생) 여성도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올해 마지막 지원 대상자인 2006년생, 만 26세인 1997년생 저소득층 여성은 올해 12월 31일까지 1~3차 HPV 백신을 무료로 지원 받을 수 있다.무료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과 보건소를 방문해 접종하면 된다. HPV 1차 접종 후 6개월 이내 접종하지 못했더라도 접종할 수 있다.지영미 질병청장은 "HPV 백신 접종은 자궁경부암 등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학업 등으로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웠던 청소년들은 방학 기간을 적극 활용해 충분한 면역력 획득을 위해 접종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1-15 15:42:40
여성 암 10위 '자궁경부암', 원인과 증상은?
자궁경부암이란?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생기는 여성 암이다. 자궁경부 표면의 정상 상피세포에서 시작해 전암단계를 오랜 기간 거치는 것이 특징이다. 0기에 해당하는 자궁경부상피내암 단계에서 발견하지 못하면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한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은? 자궁경부암의 대표적인 원인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다. 이 바이러스가 발견되면 자궁경부암의 발생 위험이 10배 높아진다고 알려져있다. 대부분 성관계를 통해 전파된다. 하지만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의 70~80%는 1~2년 내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소멸한다. 따라서 반드시 자궁경부암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흡연도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담배를 피우면 자궁경부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느데, 이를 증명한 연구 결과가 많다. 흡연하는 여성은 비흡연 여성에 비해 자궁경부암에 걸릴 위험이 1.5~2.3배 높다고 한다. 이밖에도 성병의 하나인 클라미디어 감염, 장기간 경구피임약 복용,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등이 위험 요인으로 전해진다. 자궁경부암 증상과 치료 자궁경부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질출혈이다. 폐경기 이후 질출혈이 갑자기 나타나거나 생리기간이 아닌데도 출혈이 발견되면 검사가 필요하다. 또 폐경 이전의 여성은 생리량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생리기간이 길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또 허리가 아프고 신장이 부어 요통, 골반통이 생기기도 하며 악취가 나는 질 분비물이 증가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가 있다. 전암 단계라면 원추절제술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여 향후 임신이 가능할
2023-11-07 17:58:25
첫 성경험 男·女 각각 언제?
우리나라 성인 남녀 절반 이상은 20~24세 사이에 처음으로 성관계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21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질병관리청의 의뢰로 수행한 ‘HPV 백신의 국가 예방접종 확대를 위한 비용-효과 분석’ 정책 연구보고서에서 이러한 내용의 결과를 발표했다.이 보고서는 지난해 1월 6일부터 3월 18일까지 전국 성인 3193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온라인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됐다.자궁경부암 등을 일으키는 HPV의 일부를 예방하는 백신을 현행 여자 청소년뿐 아니라 남자 청소년에게까지 무료로 확대 접종하는 방안이 경제성이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서다.조사결과 응답자들의 첫 성경험 시기는 남성과 여성 모두 ‘20∼24세’가 가장 많았다. 응답한 남성 중 65.9%, 여성 중 57.4%가 해당 시기에 성관계를 처음 했다고 답했다. 그다음으로 ‘25∼29세’ (남성 19.8%, 여성 26.4%), ‘30∼34세’ (남성 4.1%, 여성 7.5%) 순이었다.첫 성경험 시기를 19세 이하로 응답한 238명 중에서 고등학교 시기의 성관계 파트너 유무에 대해 ‘고3’때가 남성 57.1%, 여성 54.1%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고2’ (남성 47.1%, 여성 49.0%), ‘고1’ (남성 36.4%, 여성 32.7%) 순으로 나타났다.성관계 파트너 수의 경우 남성과 여성 모두 '1명'인 경우가 각각 75.6%, 8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2명' (남성 11.4%, 여성 5.4%), '3명' (남성 5.7%, 여성 3.1%) 등이었다. 남성 35명(2.2%)과 여성 7명(0.4%)은 지난 1년 동안 만난 성관계 파트너 수가 7명 이상이라고 답했다. HPV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해서는 ‘접종한 적 없다’가 남성 92.2%, 여성 69.3%로 가장 높았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03-21 13:36:40
요주의 여성질환, '이것' 조심해야
3대 부인암부터 양성질환까지 각종 여성질환울 다뤄본다. 지금부터 5분만 투자해보자. KIZMOM 3대 부인암(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중에서 제일 경계해야 하는 질환은 무엇인가요?방승현 원장 제가 대학병원에 근무하면서 봤을 때 세 가지 모두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오시면 생존율이 그렇게 좋지는 않으세요. 3기 혹은 4기인 경우예요. 그래서 저는 초기에 진단을 할 수 있는 방법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우선 해부학적 위치상 자궁과 난소는 거의 붙어 있어요. 그러니까 3대 부인암은 어떻게 보면 운명 공동체라고도 할 수 있지요. KIZMOM 그렇군요. 각각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자궁경부암부터 설명해 볼게요. 이 질환은 흔히 알려진 대로 백신이 있어요. 접종을 마치고 나면 예방률이 무려 95%가 넘어요. 국가에서도 검진을 실시하기 때문에 발병을 상대적으로 빨리 알아챌 수 있고요.자궁내막암의 경우에는 환자들이 증상을 호소하세요. 일단 생리를 오랫동안 안 하거나 질출혈이 있다거나 환자 본인이 인지할 수 있는 증상으로 드러나요. 그러다 보니 자궁내막암은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요. 검사를 할 때도 금식이나 조영제가 필요 없는 초음파와 진찰실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조직검사를 이용하여 빠르게 진단할 수 있거든요. 자궁경부암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자궁경부세포도말검사(Pap smear)* 라는 몇 초 안 걸리는 방법으로 손쉽게 선별검사를 할 수 있어요. 자궁경부암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도 결과가 매우 정확해졌어요. 그래서 자궁경부암과 내막암은 상대적으로 금방 확인이 가능해요. 또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인유두
2022-05-26 16:22:05
자궁경부암 백신 정부 지원 대상 확대
오는 14일부터 정부가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 대상을 기존 만 12세에서 만 17세 이하로 확대한다. 더불어 만 26세까지의 저소득층 여성도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 접종이 가능해진다. 질병관리청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증 예방접종 국가 지원 대상에 ▲만 13~17세(2004년 1월 1일~2008년 12월 31일 출생)와 ▲만 18~26세(1995년 1월 1일~2003년 12월 31일) 저소득층 여성을 포함했다. 각각 29만명과 10만명이다. 지원 대상인 성인 여성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자격 확인 서류를 보건소와 지정의료기관에 제시하면 무료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지정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정은경 질병청장은 "2019년 3,273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 받았고, 898명이 같은 병으로 사망했다"며 "HPV 예방접종으로 더 많은 여성들의 건강이 증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2-03-10 14:11:01
자궁경부암 예방하는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사업’이란?
자궁경부암은 여성에게서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유병률이 높은 암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자궁경부암은 15∼34세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가운데 3번째로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암이다.이러한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로 인한 생식기 감염이 알려져 있는데 고위험 유전형 바이러스 감염은 HPV 예방 백신을 접종함으로써 90% 이상 예방할 수 있다. 이에 정부가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사업’ 통해 지난 2016년부터 만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HPV 예방접종 및 표준 여성청소년 건강 상담 서비스를 6개월 간격으로 2회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2008년생이 대상자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30일 기준 2008년생 여성 청소년 22.7만 명의 1차 접종률은 약 83.6%로 2006년생 접종률 89.0%, 2007년생 89.6%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인다며 접종을 독려했다. 정은경 청장은 "올해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 대상인 2008년생 여학생은 연말까지 빠짐없이 1차 예방접종을 받아야 내년 2차 접종 시 건강상담을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면서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지정의료기관 또는 보건소 방문 전 접종가능 일을 미리 확인한 후 마스크 착용 등 기본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1-12-21 12:26:23
16·18·31·45·52의 공통점…자궁경부암과 관계 있어
16, 18, 31, 33, 45, 52, 58무의미하게 나열된 숫자가 아니다. 고위험형 인유두종바이러스(이하 HPV)들이다. 이 중 16번과 18번은 높은 확률로 자궁경부암 발생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 2017년 한국로슈진단이 국내 20~40대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고위험 HPV 바이러스 16,18번이 자궁경부암 발생 확률을 높인다는 사실에 대한 인지여부’를 조사한 결과 64.4%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PV는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 중 하나로 드물게는 성 경험이 없는데도 감염되기도 한다. 대부분 무증상으로 본인이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높다. 자궁경부암은 질과 연결되어 있는 자궁의 경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HPV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암질환과 다르게 전암 단계를 오랫동안 거친다는 특징이 있다. 이 질환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관찰되지 않는다. 이후 단계가 진행됨에 따라 비정상적인 질줄혈을 보이며 질분비물이 늘어나고 성교 및 배뇨 후 출혈이 비치기도 한다. 아울러 2차 감염으로 인한 악취를 동반하는 분비물이 나오며 증상이 악화된다. 이처럼 특정할 수 있는 증상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자궁경부암은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발달하는 탓에 암세포 조직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선제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암 질환이기도 하다. 예방이 가능한 것. 이에 정부 지원으로 만20세 이상이라면 2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암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청소년은 HPV 무료 예방접종으로 자궁경부암을 막을 수 있다. 올해는 출생연도가 2008~2009년인 청소년이 예
2021-09-09 13:56:37
여성암 중 발병률 2위…자궁경부암 원인과 예방법
전세계에서 여성암 중 발병률 2위인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경부)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감염이 발병 원인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은 성생활을 통해 감염되며, 성생활을 시작하면 대부분 평생에 한 번 이상 감염된다. 생식기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은 감염 시 대부분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으며, 1-2년 내에 자연 소멸되지만, 감염자 중 일부는 지속적인 감염으로 이어져서 수년에서 수십...
2016-09-27 09:5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