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이 된 기분"...'레고랜드' 계약 직원 사연은
갑작스러운 임시 휴장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레고랜드가 계약직 직원을 홀대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얼마 전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레고랜드가 동절기 놀이기구 관리와 유지·보수 등을 이유로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휴장을 결정하면서 덩달아 일을 못하게 된 일부 직원들은 막막함을 토로하고 있다.계약이 끝나도 추가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는 얘길 믿고 있다가 갑자기 일자리를 다시 구해야 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레고랜드에서 어트랙션 운영 업무를 해온 20대 A씨는 "입사할 때부터 휴장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다"며 "휴장 소식도 회사를 통해 들은 게 아니라 언론 기사를 통해 처음 접했다"고 당혹스러움을 나타냈다.그러면서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직원들에게 공지를 미리 해줬다면 새로운 계획이나 대책을 세울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직원들 사이에서 회사 운영에 대한 뜬소문도 많아서 여기서 오는 불안감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직원 B씨는 "레고랜드에서 함께 계약직으로 일하는 동료는 자신이 꼭 부속품이 된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필요할 때만 쓰고 버리는 것 같다고요. 휴장하니까 일단 나가기는 하는데 일자리를 다시 구해야 하니 막막하다고..."라며 한숨을 내쉬었다.시민단체들도 "휴장 결정 속에 노동자의 삶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며 "레고랜드의 채용 인원 절대다수가 초단기 계약직 비정규 노동자임에도 고용불안 심화와 관련된 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여기에 갑작스러운 조기퇴근 권유 등 임금을 덜 지급하기 위한 이른바 '꺾기'를 한다는 논란까지 직원들 사이에 번지면서 불만 섞인 목
2022-11-15 15:4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