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치매 가능성 확인하는 혈액검사…지자체 '이곳'서 무료 지원
혈액검사로 10~15년 뒤 치매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도 혈액검사'를 서울 송파구가 무료 지원한다. 만 60세 이상 구민 10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검사는 한 번의 채혈을 통해 치매 유발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의 응집화 정도를 측정해 10~15년 뒤 알츠하이머성 치매 발병 위험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200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 결과 치매 발병 고위험군 판정을 받은 어르신 31명에게 인지 건강 프로그램을 연계했다고 구는 설명했다.검사는 1, 2차로 나눠서 한다. 1차로 1대1 문답 형식의 '인지선별검사(CIST)'를 통해 전반적인 인지기능을 평가하고, 정상인 경우에만 2차로 혈액검사를 한다.1차 검사에서 인지 저하가 의심될 경우에는 혈액검사 없이 '진단검사(인지평가)'를 통해 현재의 인지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받도록 돕는다.이날부터 치매안심센터에서 선착순으로 전화 신청을 받는다.서강석 구청장은 "고령화 시대, 송파구가 서울시 최초로 도입한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도 혈액검사'를 통해 치매를 예방·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 밖에도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를 위한 다양한 건강증진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7-08 13:57:15
엄마가 치매면 자녀도 알츠하이머 위험 높다
부모 중 어머니가 치매를 앓았다면 자녀의 치매 발병 위험이 특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늘 김기웅 교수 연구팀이 한국 등 8개 나라에서 1만 7천여 명을 상대로 치매 가족력과 질병 여부를 조사한 결과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치매 병력이 있으면 자녀의 치매 발병 위험이 4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머니가 치매 병력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51% 높아지는데다, 치매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진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은 80%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어머니 쪽으로 유전되는 X 성염색체나 미토콘드리아 DNA 등이 알츠하이머병 발생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부모가 치매 병력이 있다면 금연과 절주, 식습관 개선, 고혈압·당뇨 등의 기저질환 관리를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정신임상신경학저널'(Psychiatry and Clinical Neurosciences)에 게재됐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7-10 18:2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