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평균기온 상승해도 한랭질환 조심해야
갈수록 한겨울이 따뜻해지고 있지만 한랭질환으로 지난 10년간 4000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3∼2014 절기부터 2022∼2023절기까지 10년간의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한랭질환자는 4158명, 한랭질환으로 인한 추정 사망자는 106명에 이른다.앞서 지난 2013년부터 질병청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전국 응급실 운영기관 500여곳에서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을 신고받아 분석한다.올 겨울에도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8일까지 334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0명이 사망했다.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한파 빈도가 감소하더라도 향후 겨울철 이상기온 현상이 국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질병청은 봤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2-09 22:22:02
정부, 한파 대비해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가동
겨울철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감시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정부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다.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전국 500여 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관할보건소 및 시·도,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응급실에 내원한 한랭질환자를 파악하고 한파로 인한 건강영향을 감시한다. 지난 2022~2023년 겨울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447명(추정사망자 12명)이었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전체 환자의 67.1%로 가장 많았다. 70대 이상 노령층에서 44.3% 발생했다. 또한 한랭질환 추정 사망자 12명의 사인은 모두 저체온증으로 추정됐다. 국소성 한랭손상 환자는 전체의 32.9%를 차지했다. 주로 10대와 20대 젊은층에서 37.4% 발생했다. 지역별 신고 환자수는 경기 98명(20.8%), 강원 62명(13.9%), 서울 51명(11.4%), 충남 36명(8.1%)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는 길가, 주거지 주변, 산 등과 같은 실외 활동 중 발생이 79.9%로 많았으며 집 등 실내에서의 발생도 14.8%인 것으로 집계됐다. 발생시간은 기온이 낮아지는 오전 시간대(0~9시)에 전체 환자의 40.5%가 발생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올 겨울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을 것이라는 기후전망이 있어, 한랭질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질병관리청은 내년 2월까지 참여 의료기관, 관할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한파로 인한 질병 발생 현황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11-30 13: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