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대신 '원조' 쓰세요" 초6 편지에 맘 돌린 사장님
"마약XX 대신 소문난XX, 대박난XX 같은 단어로 바꾸는 것이 어떨까요?" 전주 풍남초등학교 학생들은 지난달 30일, 학교 인근에 위치한 전주 한옥마을 식음료 매장 두 곳을 찾아 고사리 같은 손으로 눌러쓴 편지를 전달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풍남초등학교 6학년 학생입니다.'라는 당찬 소개로 시작된 편지 속에는 식음료 매장에서 사용하는 '마약XX'이라는 광고 문구에 대한 어린이들의 생각이 고스란히 적혀 있었다. 편지에는 마약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마약XX'이라는 광고 문구가 자칫하면 마약을 쉽게 여기게 하고, 외국인들에게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편지 안에는 "이번에 '마약'을 주제로 수업을 했는데 그러던 와중 '마약'이라는 이름이 붙은 가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한옥마을 곳곳에 있는 마약XX 사장님들께 이러한 제안이 담긴 편지를 전달하게 됐습니다. 마약 대신 '소문난', '대박', '원조' 같은 문구를 사용해 보세요"라는 대안도 들어있다. 아주 공손한 어투의 손 편지를 읽은 인근 상인들은 아이들의 제안에 화답했다. 한 상인은 풍남초를 방문해 "풍남초 학생들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답장 손 편지와 간식을 전달하고 광고 문구를 수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풍남초 학생들은 지난달 19~23일 진행된 '약물예방 교육주간' 토론 수업을 계기로 편지를 작성하게 됐다. 김도신 풍남초 보건교사는 5∼6학년 학생 71명과 학교 인근 상가에 써진 '마약XX' 광고문구에 관해 토론하고, 대안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제안했다. 김 교사는 직접 편지를 써서 전달하자는 학생들의 의견에 따라 71개의 손 편지를 작성하도록 했다. 그는 "학교 주변에서 '마
2023-07-18 15:45:24
꽃피는 봄, 야외에서 국악 즐겨요
남산골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은 오는 5일부터 4월 26일까지 매주 목요일, 남산골한옥마을 전통정원 내 천우각에서 낮 시간대 방문객을 위한 <젊은 국악도시 樂>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꽃피는 봄을 맞아 경기민요 이수자 이희문, 해금연주자 강은일과 철현금주자 유경화, 한복디자이너이자 무용가 이서윤 등 그 이름만으로도 국악 매니아들을 설레게 하는 4인의 아티스트가 도심 속의 전통정원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민요와 산조, 전통춤 등을 선보이게 될 이번 공연은 특히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젊은 국악도시 樂>은 올해 새롭게 시작한 서울남산국악당 청년국악 육성 프로젝트인 <젊은 국악오디션 ‘단장’>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특별한 공연이다. 오는 4월 5일부터 4주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단장’ 오디션 참가자들의 선배이자 멘토인 중견 전통예술가들이 ‘흥겨운 국악도시’를 컨셉으로 도시의 일상 속에서 시민들과 국악의 멋과 흥을 나누는 무대로 꾸며진다. 4월 공연에 이어 5월에는 ‘단장’ 오디션에서 선발된 신진 공연단체들이 같은 컨셉으로 젊은 국악인들의 또 다른 <젊은 국악도시 樂>을 펼치게 된다.4월의 <젊은 국악 도시樂>은 5일, 12일, 19일, 26일 매주 목요일 낮 12시20분부터 50분까지 30분간 진행된다. 전 회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건전한 관람분위기 조성을 위해 회당 100명 한정으로 사전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어 관람을 원하는 분들은 각 공연일 전날 오전까지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해야 공연입장이 가능하다. 당일에는 예약 취소가 발생한 경우에 한해
2018-04-04 1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