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수색, 무리했다 비판 "구명조끼도 안 입고..."
장갑차도 손을 뗀 급류에 투입돼 구명조끼는 물론 기본적인 안전장치도 없이 실종자 수색에 나선 해병대원이 실종되자 일각에서는 해병대 수색 과정이 무리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19일 경북 예천군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가 내성천 급류에 휘쓸린 해병대원은 구명조끼 및 아구호 장비를 아무것도 갖추지 못한 채 현장에 투입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병대 1사단 측은 수색에 투입된 장병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았으며, 이는 공개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구명조끼가 제공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물에 들어갔을 때 깊지 않았으며, 소방 당국과 협의가 이뤄진 하천간 도보 수색 활동이었다"며 "유속이 낮은 상태에서 지반이 갑자기 붕괴할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날 오전 보문교 일대 내성천에 투입된 장병들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인간 띠'를 만들어 강바닥을 수색했다. 수난 사고가 발생하면 119구조대가 활용하는 '로프' 없이 사람과 사람이 일렬로 서서 물속을 걸어 다니는 수색 방법이다. 사고 당시 보문교 근처에는 해병대원 39명이 있었다. 이들은 일렬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9명씩 짝을 맞춰 장화를 신고 수색에 나섰다. 실종된 전우를 찾기 위해 현장에 다시 투입된 해병대원들의 얼굴에는 깊은 슬픔이 보였다. 전날까지 서로를 격려하며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젊은 장병들은 입을 굳게 다문 채 혹시 떠내려오고 있을지 모를 전우의 흔적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20) 일병이 급류에 휩쓸린 시각은 이날 오전 9시 3분으로 해병대는 추정했다. 물속에 들어가는 대원들은 휴대전화 없이 활동했으며, 지휘관에게는 휴대전화가 있었다고 해병대 측은 답했다.
2023-07-19 19:33:42
"내가 해병대 대장" 11살 멱살잡이한 70대 할아버지 알고보니
해병대 전투복을 입고 11살 초등학생의 멱살을 잡고 위협한 70대 노인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4일 아동복지법 위반과 협박 등 혐의로 72살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공원에서 지난 2일 오후 5시 30분쯤 친구들과 놀고 있던 11살 초등학생 B군에게 다가가 "내가 공원을 관리하는 해병대 대장"이라고 훈계했다. 하지만 B군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B군의 멱살을 잡고 흔들면서 위협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또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인천 연수구 옥련시장 일대에서 상인들을 상대로 협박하거나 길거리에서 중학생을 폭행한 혐의도 받았다.전과 19범인 A씨는 평소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해병대 전투복을 입은 채 옥련시장을 돌아다니며 행패를 부렸으며 시장 상인들 사이에서는 '해병대 할아버지'로 악명이 높았다.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112에 신고된 A씨 관련 신고는 20건이 넘었다. 그는 실제로 과거에 해병대에서 복무하고 전역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4-05 09:10:12
하천에 빠진 초등생 구한 해병대 출신 30대 청년 표창
하천에 빠진 공을 꺼내려다 바위에 미끄러져 물에 빠진 초등학생을 구한 30대 청년이 눈길을 끌고 있다.제주시에 거주중인 소윤성(30)씨는 지난달 30일 제주시 건입동 산지천 근처에서 자신이 근무하는 업체의 화보 촬영을 돕던 중 물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초등학생 남자 아이를 발견했다.소씨는 처음엔 남자아이가 물에서 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상한 느낌을 받고 가까이 가보니 물길에 휩쓸려 바다로 떠밀려 가는 남자아이의 하얗게 질린 얼굴이 보였다.아이는 소씨에게 "살려달라"고 구조요청을 보냈고 그 말을 들은 소씨는 곧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어 헤엄치기 시작했다.소씨는 순식간에 아이에게 다가가 "괜찮으니까, 움직이지 말고 삼촌한테 몸을 맡기라"며 아이를 뒤에서 침착하게 안은 채 수영했다.당황스러움에 몸부림치던 아이도 소씨의 말을 듣고 차분히 몸을 의지했다. 아이는 산지천 주변에서 친구와 공놀이를 하다 공이 물에 빠진 것을 보고, 그것을 꺼내기 위해 물에 젖은 바위를 밟았다가 순식간에 미끄러진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아이가 빠진 곳은 수심이 성인 남성의 키보다 깊었기 때문에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위험한 상황이었다. 해병대 수색대대 소속으로 인명구조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소 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무런 생각할 겨를도 없이 몸이 먼저 반응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아이가 병원 치료를 받고 진정된 후 부모님께서 연락이 와 '덕분에 둘째 아들이 집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그 말을 듣는 순간 몸 둘 바를 몰랐고,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묘한 감정이 들었다"고 당시
2021-07-15 17:4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