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5등급 중 최고 단계…허리케인 '밀턴' 美 플로리다 가까이
강력한 세력을 보이는 허리케인 '밀턴'이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에 가까워지면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기준 밀턴은 플로리다 탬파의 남서쪽으로 775㎞ 떨어진 해역에서 플로리다 반도를 향해 이동 중이다.밀턴의 중심은 9일 밤 플로리다 중서부 해안에 상륙해 10일 플로리다 중부를 가로질러 동북동쪽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NHC는 예보했다.현재 이 허리케인의 최대 풍속은 시속 200㎞에 달한다. 시속 270km까지 올라갔던 것에 비하면 약화했으나 세력은 여전히 강력하다. 밀턴은 전날 허리케인 5개 등급 가운데 가장 강력한 5등급이었다가 4등급으로 조금 약해졌고 이후 다시 5등급으로 격상됐다가 현재 3단계로 내려왔다. 미 기상청(NWS) 탬파 베이 지역 사무소는 엑스 계정에 게시한 밀턴 관련 예보에서 "이 폭풍이 현재의 흐름을 유지한다면 탬파 지역에 100여년 만에 최대 영향을 주는 최악의 폭풍이 될 것"이라며 "대피 지시를 받았다면 당장 이행하라"고 당부했다.밀턴이 상륙해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탬파 베이 해안에서는 최대 4.6m 높이의 해일이 일 것으로 예상됐다.또 이 지역을 포함한 플로리다 반도 중북부에 최대 46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이번 허리케인이 인구 밀집 지역을 지나면서 종전의 다른 허리케인들보다 큰 피해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10-10 08:08:33
피해 현장서 아기에 OO 먹인 경찰, '특별 승진'
초강력 허리케인이 덮친 피해 현장에서 굶주린 아기에게 자신의 모유를 먹인 멕시코시티의 한 여자 경찰이 특별 승진했다. 8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치안부(SSC)에 따르면, 치안장관은 허리케인 피해자를 헌신적으로 지원한 공로를 인정해 아리스베스 디오니시오 암브로시오 경찰관을 초급 관리자에 준하는 계급으로 진급시켰다. 카마초 치안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관련 사진과 함께 "그는 시민에 대한 봉사의 소명을 충실히 이행해 국격을 드높였다"며 "그의 활동은 모두를 위한 휴머니즘의 좋은 사례"라는 글을 게시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암브로시오 경관은 최고 등급(5등급) 허리케인 '오티스'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아카풀코에서 다른 동료와 함께 대민 지원 작업을 벌이던 중 생후 4개월 된 유아에게 모유 수유를 했다. 당시 아이 보호자는 "집은 이미 쑥대밭이 된 상태에서, 이유식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아이가) 24시간 이상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암브로시오 경관이 건물 계단에 앉아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모습이 찍힌 사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며 주목 받았다. 엘우니베르살과 레포르마 등 현지 매체는 5살·1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암브로시오 경관이 모성 본능에 이끌려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암브로시오 경관은 "아이 울음소리가 심상치 않아 본능적으로 다가갔다"며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서 제가 한 일은 거의 없었지만, 피해 가족을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1-09 11:22:26
팬데믹 스트레스, 어느정도?…"월요병의 4.7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인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가 월요병, 이상고온, 허리케인 등을 경험할 때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등에 따르면 이 대학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내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도출됐다.연구팀은 코로나19 펜데믹이 시작될 무렵인 2020년 1월 1일부터 같은 해 5월 31일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한 100개국 사람들의 트위터 게시글 6억5천400만건을 수집해, 자연어 처리 소프트웨어로 처리하여 코로나19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측정했다.연구팀이 연구를 진행한 기간은 중국 우한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던 시기다.이들의 분석 이 시기에 트위터에서는 전 세계인의 정서 침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같은 경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공표한 2020년 3월 11일 이후 더욱 뚜렷해졌다.연구팀은 사람들이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글은 일반적으로 주말에 가장 긍정적인 감정이 담겨있고 월요일에는 부정적 감정이 나타난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토대로 월요병과 코로나19 팬데믹 스트레스를 비교했다.그 결과 전 세계인의 일요일-월요일 평균 감정 차이는 0.18정도로 나타났고, 코로나19 1차 팬데믹 기간 동안 평균 감정차는 0.85에 달했다. 즉 코로나19 팬데믹 스트레스가 소위 말하는 '월요병'의 4.7배에 달했다.이번 논문의 교신저자인 정쓰치 MIT 교수는 "팬데믹 그 자체가 평상시 한 주에 관찰되는 감정 변화의 4~5배에 달하는 감정저 손실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논문의 공동 제1저자인 MIT 판
2022-03-21 10:47:26
'폭풍 노화?' 강력한 기상 현상 겪으면 늙는다
허리케인이 휘몰아친 지역에서 살아남은 원숭이들에게 조기 노화 현상이 일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노 스나이더-맥클러 애리조나 주립대 진화 및 의학센터 교수팀이 미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산티아고 섬 자연보호센터에 사는 레커스 마카크라는 붉은털원숭이에게서 허리케인 경험 후 2년가량 더 나이가 든 노화 현상이 나타났다.2014년부터 이 원숭이들을 꾸준히 연구해 오던 연구팀은 원숭이들이 2017년 거센 허리케인을 겪은 후 이전보다 더 일찍 노화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레커스 마카크는 사람과 유전자가 매우 비슷해 연구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원숭이다. 2년 노화는 사람으로 치면 7~8년에 해당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카리브해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는 2017년 9월, 85년 만에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허리케인 '마리아'를 맞닥뜨렸고 이 시기 강풍과 호우가 섬의 전 지역을 휩쓸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전 세계 극단적 기후 현상이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생물학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들 원숭이들로부터 얻은 혈액 샘플에 염기 서열 기술을 적용한 결과, 원숭이 유전자의 4% 정도에서 변화가 일어난 것을 확인했다.보통의 원숭이나 인간이 기능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접히는 단백질 연관 유전자는 감소했고, 염증에 대한 반응과 관련된 유전자는 증가했다.이는 영장류에서 대개 나타나는 현상으로, 만성 염증은 때로 심장병이나 일부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이번 논문의 주요 저자이자, 워싱턴대 스맥 연
2022-02-08 11:2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