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개인 호신용품은 위탁수하물로 맡겨야
최근 신림동, 서현역 등 묻지마 범죄 발생으로 개인 호신용품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기내반입금지물품 중 위해물품에 해당하는 호신용품 소지 적발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단체여행,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7월까지 김포공항을 포함한 전국 14개 공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53만4837건의 기내반입금지물품이 적발됐다. 특히 이중 전자충격기와 너클 소지가 대폭 증가하고 있는데, 너클의 경우 올해 5월 이후 적발건수가 폭증하고 있다. 이에 공사는 업체 대표들에게 전자충격기, 너클 등이 항공기 내 반입금지 물품임을 설명하고, 공항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판매물품의 기내 반입금지 관련 안내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향후 기존 제품에서 변형된 신제품이 출시되면 보안검색요원의 교육용으로 제공하여 항공보안 수준 향상을 위해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전자충격기, 너클 등 호신용품은 항공기 내 반입이 금지되어 있어 위탁수하물로만 반입이 가능하며, 휴대수하물로 적발 시 관계기관 합동 조사로 보안수속 및 항공기 지연이 발생되어 여행객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최근 묻지마 범죄 여파로 개인 호신용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내 반입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기내 반입기준 관련 홍보 및 업계와의 협력 강화 등 안전대책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08-18 18:16:09
"사람 손만 보인다" 무서워서 살겠나...너클이 뭐길래?
호신용품이 둔기로 변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신림동의 한 공원 인근 등산로에서 한 남성에게 폭행당한 여성이 중태에 빠졌다.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너클을 양손에 착용하고 피해자를 폭행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경찰은 현장에서 손가락에 끼는 금속 너클 2개를 발견했다. 최근 신림동 흉기난동 등 예상치 못한 '묻지마 폭행'이 일어나면서 호신용품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업체마다 너클을 '호신용품'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정작 이것이 폭행 용도로 쓰이자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너클은 일반적으로 금속 재질로 만든 고리에 네 손가락을 끼워 위력을 가하는 공격용 무기다. 너클을 낀 채 가격하면 기왓장도 깨질 만큼 충격이 크다. 국내 인터넷 마켓에서 너클은 호신용품으로 분류돼 1만원 이내로 제한 없이 팔리고 있다. 해외에서 너클은 무기로 취급받는다. 영국과 미국 일부 주에서는 소지 자체가 불법이다. 크기가 작아 숨기기 쉽고 사람을 죽이기에 충분한 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17일 발생한 신림동 폭행사건의 범인 최 씨는 전날 오전 신림동의 한 공원과 연결된 야산의 등산로에서 피해자 A씨를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로 낮 12시 10분 범행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는 "강간하고 싶어서 범행했다"며 성폭행과 상해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는 범행 장소에 대해 "그곳을 자주 다녀 CC(폐쇄회로)TV가 없는 것을 알고 있어서 정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최씨의 폭행으로 중상을 입은 A씨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8-18 14:25:28
"혹시 모르니까...." 범죄 공포에 '이것' 판매 ↑
지난 21일 발생한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으로 '묻지마 범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호신용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네이버 쇼핑에 따르면 사건 다음날인 22일 하루 동안 20~40대 여성과 20~50대 남성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모두 호신용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남성 사이에서는 2위, 10대와 50대 여성은 3위를 차지했다. 후추 스프레이를 비롯한 호신용 삼단봉, 전기충격기, 총기 모형 테이저건 등이 검색 상위권에 올랐으며 후추 스프레이는 특히 네이버 쇼핑 전체에서 '많이 구매한 상품' 4위에 오르기도 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신림동 사건 같은 '묻지마 범죄'가 일어나면 다른 사람을 모두 믿을 수 없게 되고 자기 안전은 자기가 지켜야겠다는 심리가 작동한다"며 "불안감을 느낀 개개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곽 교수는 "이번에는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범죄가 일어난 만큼 지금까지 무의식적으로 '나는 범행 대상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던 성인 남성들 불안감이 더 커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이번 사건 같은 경우는 제도적으로 예방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범죄 위험이 있는 사람을 사전에 선별해 막을 수 있는 제도나 시스템이 있다면 좋겠지만 개인이 스스로 보호하고 방어하는 것이 우선 현실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7-24 10:25:05
"누가 나를 지켜주나"...신당역 사건 후 '호신용품' 구입 증가
‘신당역 사건’ 보도 이후 호신용품을 구입하는 여성들이 늘어났다. 2년 간 한 남성의 스토킹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강모(32)씨는 “피해자가 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호신용품을 가지고 다니기로 결심했다”며 “사람이 그렇게 많디 아니는 곳에서도 흉악한 일이 벌어지는데, 나를 지킬 수 있는 건 나뿐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수년간 스토킹하던 동료 역무원을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살해한 이번 사건으로 불안에 휩싸인 여성들은 호신용품을 구입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인 공공시설인 지하철역마저 이같은 스토킹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을 수 있고, 순식간에 일이 일어나면 아무도 도와줄 수 없다는 생각에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직장인 권모(29)씨도 한동안 집에 두고 다녔던 호신용 전기충격기를 신당역 사건 이후 집을 나설 때마다 챙겨 나온다. 평소 손목에 차고 다니는 스마트워치에는 그동안 쓰지 않던 ‘SOS’ 기능도 다시 활성화시켰다. 버튼을 세 번 누르면 미리 설정해둔 긴급 번호로 위치와 구조 요청 메시지가 전송되는 기능이다. 권씨는 “성범죄 같은 여성 대상 범죄 사건이 매일 뉴스에 나오고, 최근에는 신당역 사건까지 터지면서 몸을 지킬만한 도구 없이는 불안함을 느낀다”고 털어놨다.용산구에 사는 ‘캣맘’(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여성을 일컫는 말) A씨도 무기류에 해당하는 ‘삼단봉’을 얼마 전 구입했다. A씨는 “보통 사람도 많고 가로등불이 밝은 공원에서 밥을 주기 때문에 지나가던 남자들이 고양이 밥을 준다는 이유로 위협해도 그다지 무
2022-09-26 09:2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