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ELS 배상안 발표…은행권 '고심'
11일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분쟁조정기준안에 시중은행들이 대응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 브리핑 내용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대응을 논의하기 시작한 단계"라며 "구체적인 자율 배상안을 도출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당국에 따르면 H지수 ELS는 은행 판매 규모만 15조4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1∼2월 만기가 도래한 1조9000억원 가운데 1조원의 손실이 확정됐다.이 ELS에 가입한 은행 고객 계좌가 24만3000개로 은행과 투자자 사이 책임 비율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에 은행들은 각 배상 비율 산정에 따른 전체 배상 규모와 올해 실적에 미칠 여파 등에 대한 시뮬레이션에 돌입했다.임의적인 자율배상이 배임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일부 우려 등을 의식해 당국 기준안에 대한 내부 법률 검토도 병행하는 분위기다.한 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사례에 맞춰 기본 배상 비율과 투자자 고려 요소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며 "추가로 종합적인 법률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앞서 금감원은 지난 8일 H지수 ELS를 판매한 주요 은행 수석부행장들을 불러 이날 발표된 분쟁조정기준안 내용을 사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3-11 16:53:34
금융위, 홍콩 ELS 관련 TF 설치
금융당국이 대규모 손실이 우려되는 홍콩 항셍지수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대응 태스크포스를 설치한다. 2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ELS 관련 합동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H지수 ELS는 주로 은행권 신탁이나 발행 증권사 직접판매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됐으며 은행권 판매 규모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금융당국 측은 "H지수가 급락한 지난해 4분기부터 투자자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해 판매사들에 고객 대응체계 등을 마련할 것을 지도해 왔다"며 "금감원은 지난 11월말부터 주요 판매사에 현장 및 서면 조사를 실시해 ELS 판매 의사결정 프로세스, 인센티브 정책, 영업점 판매 프로세스 등을 중점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금융당국은 투자자 손실 현실화 대비를 위해 금감원에 박충현 은행담당 부원장보를 팀장으로 하는 'H지수 ELS 대응 TF'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 민원 및 분쟁조정, 판매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 및 조치 등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이세훈 사무처장은 "H지수 기반 ELS와 관련하여 금융시장에 불필요한 불안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시장과 소통하며 필요한 정보가 충분히 안내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향후 대응에 있어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이어 "향후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를 토대로 금융회사의 위규 소지를 엄정히 파악하고, 불완전판매 등이 확인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신속하고 합당한 피해구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구제절차 마련에 힘써달라"며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제도개선
2023-12-22 15: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