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 악용해 SAT 시험지 판매 학원강사 징역 3년 확정
미국 대입자격시험(SAT) 시험지를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영어학원 강사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대법원 1부는 지난달 30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영어학원 강사 A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A씨는 지난 2014년부터 2019년 말까지 브로커 및 외국어고 교사 등과 함께 사전 유출된 시험지를 학생과 학부모에게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 등은 SAT 시험이 시행되는 각 나라·지역별 시차 때문에 유럽 등에서 실시되는 시험의 경우 같은 날 한국에서 실시되는 시험보다 평균 8시간 정도 늦게 시작하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국내 고사장의 시험 감독관으로 일하는 공범으로부터 시험지 사진 파일을 전달 받아 유럽 등 시차가 많이 나는 나라에서 시험을 치는 수험생 등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브로커와 강사가 시험지와 더불어 시험지를 푼 답안을 작성한 뒤, 학부모의 자녀에게 시험지와 정답지를 전달하는 방식이었다.1심은 징역 4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범행 방법 및 결과 등에 비추어 볼 때 죄질이 매우 안 좋을 뿐만 아니라 미국 대학 입시의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저하시키는 범행으로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미국 대학 입학이 절실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사전 유출 시험지와 정답지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은 점, 아직 판단능력이 미숙한 다수의 어린 학생들에게 유출한 시험지와 정답지를 보내 이 사건 업무방해 범행에 가담하게 만든 점, 오랜 기간 수회에 걸쳐 이 사건 각 업무방해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하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2
2023-12-15 15:05:48
수능 답안지 흘리는 바람에...美 50명 재시험
미국의 수능시험인 대학입학자격시험(SAT) 답안지가 운송차량의 실수로 트럭에서 떨어져 도로에 흩날리는 일이 일어났다. 이번 일로 인해 50명의 학생은 재시험을 쳐야 할 처지에 놓였다.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소셜미디어(SNS)에는 SAT 답안지들이 텍사스주 엘파소 도로 한복판에 흩어져 바람에 휘날리는 영상이 올라왔다.영상 속 답안지들은 지나가는 차량에 속절없이 훼손됐다. 이 답안지는 지난달 27일 시험을 친 엘파소 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것이었다.조사 결과 미국 물류회사 UPS의 트럭에 실려 운송되던 답안지가 트럭 운전자의 실수로 흘러나온 것이었다.엘파소 교육 당국은 실제로 이와 같은 답안지 분실 사고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떨어트린 답안지를 대부분 찾았지만 그 중 55장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당국은 SAT를 관리하는 대학위원회와 함께 피해 학생들의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2월 10일에 치뤄질 예정인 또 다른 대입시험 ACT를 학생들이 추가 비용 없이 치를 수 있도록 조치했다.UPS는 학교와 학생들에게 사과하며 "직원들이 가능한 많은 답안지를 복구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사고 당시 운전자의 행동에 대해 "UPS의 업무 프로토콜을 따르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답안지 분실 피해를 본 학생 중 한 명은 인터뷰에서 "텍사스 A&M대학에 조기 등록할 생각이었지만 마감을 놓쳤다"며 "정식 마감일인 1월까지는 SAT 성적표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11-07 13:4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