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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피임, ‘설마하면 큰일 납니다’

입력 2011-03-22 11:44:15 수정 2011032211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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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갓 입학한 새내기들에게 대학은 별천지나 다름없다.

그간 입시 준비를 위해 학교와 집, 학원만 쳇바퀴처럼 돌았기에, 오리엔테이션이나 MT처럼 밖에서 자보는 일도 신기하고, 미팅, 소개팅처럼 이성친구를 처음 사귈 기대에도 한껏 부풀어 있을 때이다.

특히 3월은 들뜬 마음만큼 새내기 대학생들에게는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성인이 되었지만 아직 세상물정에 어두운 이들을 대상으로 필요 없는 물건을 비싸게 판매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최근에 들리는 음주 강요나 성추행 등 '막장 오리엔테이션'의 소문도 새내기 여대생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제 갓 여대생이 된 새내기들이 대학생활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우선은 술을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

혈기왕성한 나이라서 처음 접하는 술을 과도하게 마실 경우, 술김에 일어나는 다양한 안전사고의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은 남성과 달리 충동적인 성행위의 결과로 임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의 조혜진위원은 ‘입시로부터 벗어나 성인이 된 자유를만끽하는 것도 좋겠지만, 아직 학생 신분인 만큼 성(性) 문제에 있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성교제 경험이 부족한 새내기 여대생들일수록 남자친구와 분위기에 들떠서, 또는 남자친구의 끈질긴 요구에 못 이겨 피임 없이 성관계를 가졌다가 덜컥 임신이 되어버릴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조혜진 위원은 ‘설마 한 번쯤인데 괜찮겠지’ 하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하며, 20대 초반은 여성의 일생에 있어 가장 임신이 되기 쉬운 때이므로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사랑하는 사람과 성관계를 갖는 사이가 되었다면 반드시 서로 피임에 대해 상의하여 계획적인 피임을 실천해야 하며, 피임 없는 성행위는 ‘태어날 수 있는 생명’에 대해 무책임한 행동일 뿐 아니라, 20대의 아름다움이 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안전한 피임의 실천을 위해서는 사전에 정확한 피임 지식을 갖추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조혜진위원은피임실패율이약 25%나 되는 배란일 계산법이나 실패율이 높아 피임법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체외 사정 등을 하면서도 스스로 ‘피임 중’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고, 정말 응급한 상황에서만 제한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응급피임약을 피임법의 일종으로 인식하고 있는 학생들도 종종 볼 수 있다며, 성생활 중인 성인이라면 자신과 상대방을 위해 정확한 피임지식을 갖는 것 또한 필수라고 말했다.

피임 및 성병 예방을 위해 남성이 콘돔을 사용한다면, 여성은 먹는 피임약으로 피임을 할 수 있다.

먹는 피임약은 생리 첫날부터 복용을 시작해 매일 한 알씩 복용하면 99% 이상의 피임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완화, 철 결핍성 빈혈 예방 등 여성 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기존 피임약의 단점을 개선해 체중 증가를 억제해주는 한편, 생리전 불쾌장애와 여드름까지 치료되는 등의 부가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전문의약품 피임약도 나와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피임법에 대해 보다 자세한 상담을 원한다면 가까운 산부인과를 방문해볼 것을 권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피임생리 등의 의학정보를 여성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쉽게 전달하기 위해,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http://www.wisewoamn.co.kr/piim365) 및 무료상담 콜센터(080-575-5757)를 운영하고 있으므로, 피임에 대해 궁금한 점은 인터넷이나 전화로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자료제공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미현 기자 (mhlee@kmomnews.com)

입력 2011-03-22 11:44:15 수정 2011032211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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