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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 4월 여행지] ③ 충남 금산 - 소담스러운 산벚꽃 길을 거닐다

입력 2011-03-31 09:31:08 수정 2011033111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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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가 4월의 가볼만한 여행지로 차창 너머 펼쳐지는 초록의 보리밭 '전남 보성’, 별처럼 반짝이는 체험명소를 찾아서 '경북 영천', 산벚꽃 흐드러진 비단 같은 산골 '충남 금산’, 오름기행에서 동굴 답사까지 '제주’, 볼거리가 풍부한 서울 도심 속의 숨겨진 속살 '서울 부암동' 등 5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따사로운 햇살에 괜스레 입꼬리가 올라가는 4월, 가벼운 발걸음으로 세 번째 여행을 떠나보자.

벚꽃도 '터'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진해, 하동을 수놓는 벚꽃들이 화려하다면, 산골에 피어나는 벚꽃은 수줍은 듯해도 그 자태는 소담스럽다.

산벚꽃 흐드러진 비단같은 산골

4월의 중턱을 넘어서면 충남 금산군 군북면 보곡산골에는 산벚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깊은 오지마을에서 꽃망울을 터뜨려 사람들의 손때가 덜 탄 산벚꽃은 요란하지 않은 아늑한 느낌을 준다.


군북면 보곡산골은 산이 수려한 금산 서대산 끝자락에 위치한 외딴 마을이다. 국내 최대의 산벚꽃 자생 군락지중 하나로 600만㎡의 산자락에 산꽃들이 피어난다.

보곡산골에서 남쪽 고개를 넘어서면 조팝나무의 군락지와도 연결된다. 산골이라 기온이 4~5도 낮은 탓에 꽃들이 피어나는 시기 역시 타 지역보다 한 템포 늦다.

만개한 꽃에 대한 아쉬움에 한 숨 내쉴 때 쯤, 이곳에서는 수줍게 뒤늦은 ‘꽃잔치’가 열린다.

보곡산골로 향하는 열두 굽이 비들목재에서부터 봄꽃 향기는 완연하다. 마을에 닿기 전 보곡산골을 알리는 아담한 이정표가 길손을 반기며, 굽이치는 꽃길을 따라 접어들면 보곡산골의 중심마을인 산안리(자진뱅이마을)가 모습을 드러낸다.

해마다 4월 중순이면 보곡산골 산안리에서는 ‘산꽃축제’가 열린다.

산벚꽃은 왕벚꽃만큼 크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묵묵히 제 빛깔을 낸다. 아스팔트와 어우러진 벚꽃이 아니라 짙은 황토와 녹음과 함께한 꽃들이라 더욱 싱그럽다.

간식을 싸 들고 정자에 앉아 산골 정취에 어우러지면 청량한 공기와 상큼한 꽃향기가 가슴에 와 닿는다.

산골 나무 아래에서 다람쥐, 토끼를 보고 시냇물에서 가재를 만나는 것도 흥겨운 체험이다. 보곡산골에서는 산나물, 버섯 뜯기 외에도 야생화와 야생동물들을 만나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기암절벽이 장관, 적벽강
보곡산골에서 벗어나 남쪽으로 금강을 따라 달리면 부리면 수통리로 이어진다. 수통리는 어죽과 적벽강으로 유명한 곳.


전라북도 장수에서 발원한 금강은 이곳 수통리에 다다르면 웅장한 기암이 절벽을 이루며 붉은 빛을 띤다. 이 절벽으로 이뤄진 산이 적벽이고 그 아래에 흐르는 금강이 적벽강이다.

길이 막힌 바위절벽 너머는 옛날부터 약초꾼들만 찾아들던 곳이다. ‘약초 고을’ 금산에서도 귀한 약초들은 이곳에서 많이 나왔다.

수통리 아래 도파마을은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지로도 유명한데, 장금이가 수라간에서 밀려난 뒤 약초재배를 하며 의녀의 꿈을 키우던 곳으로 촬영세트장이 아직도 보존돼 있다.

원시림에 가까운 숲

금산의 깊은 산속에서 휴식을 취하려면 남이면으로 향한다. 금산은 전체 면적의 71%가 임야로 구성된 땅.

금산산림문화타운이 위치한 남이면 건천리 일대는 원시림에 가까운 숲이 잘 보존돼 있다. 남이자연휴양림, 금산생태숲, 느티골 삼림욕장이 위치한 생태 종합휴양단지로 하룻밤 쉬어가며 금산의 깊은 숲을 감상하기에 적소인 곳이다.


선야봉으로 뻗은 등산길과 청정계곡은 봄이 오면 오붓함을 더한다.

곳곳에 삼림욕을 할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됐으며 깔끔하게 하루를 묵어 갈수 있는 숲속의 집도 고즈넉한 느낌을 준다.

금산 산림문화타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금산 생태숲. 숲체험과 생태학습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생태숲 학습관에서는 금산 숲의 아름다움을 입체영화로 만나 볼 수 있으며 금산의 식생에 대한 흥미 넘치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직접 몸으로 느껴보는 ‘만져보는 숲’, 금산의 다양한 약용식물을 모아놓은 ‘약이 되는 숲’ 등 다양한 테마 숲들을 거니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다.

아름드리 전나무 숲길 품은 ‘보석사‘

남이면의 또 하나의 ‘보석’은 보석사다. 진악산 기슭의 보석사는 아름드리 전나무 숲길과 1천 년 넘는 수령을 자랑하는 은행나무로 더욱 명성 높은 곳.


보석사라는 이름은 절 앞산 중턱에서 금을 캐내 불상을 주조했다고 해서 지어졌는데 속세와 맞닿은 사찰은 한적한 전나무 산책로만으로도 아늑함을 더한다.

금산은 인삼의 고장이다. 여행자들의 마지막 종착점이자 반드시 거쳐 가는 곳이 금산읍내 금산인삼약령시장이다.

금산읍 중도리 일대에는 1천600여 개의 약초, 인삼 가게들이 어울려 거대한 상권을 이루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이곳에서 거래되며 시장에서 팔리는 약재만 500여종이나 된다. 금산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인삼과 약초가 매매되는 시장에서는 진품 금산 인삼 뿐 아니라 이곳 주민들의 넉넉한 인심과도 만날 수 있다.

[여행코스]

- 당일 : 보곡산골→금산산림문화타운→인삼약초시장
- 1박2일 : 첫째날/ 보곡산골→적벽강→금산산림문화타운(숙박)
둘째날/ 금산 생태숲→보석사→인삼약초시장

[주변볼거리]

방우리, 천태산, 진산 자연휴양림, 칠백의총

[식당정보]

-원조삼계탕(삼계탕, 041-752-2678)
-강나루가든(어죽, 041-751-5577)
-원골식당(도리뱅뱅이, 041-752-2638)

<사진 및 정보 출처: 한국관광공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연정 기자(kyj@kmomnews.com)

입력 2011-03-31 09:31:08 수정 2011033111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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