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발자국만 걸어도 카페를 발견할 수 있을 만큼, 차(茶) 문화가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자리 잡았다. 이는 삶의 여유와 웰빙을 중요시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 서울도 뉴욕의 거리처럼 지나는 사람들의 손에 차가 들려 있는 것이 일상이 됐다.
차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3대차 커피, 녹차, 마테차의 국내 수요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 한 점은 이들이 음료형태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 해외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로 변신한 3대 차를 살펴보자.
▲ 마테차, 식약청 인증 건강기능식품으로
마테차는 남미와 유럽 등에서 사랑 받는 차로, 날씬한 몸매를 만들어준다고 알려지며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아졌다. 때문에 그 인기를 반영하듯 여러 식음료업체들이 앞 다퉈 마테차 제품을 내놨다.
롯데제과 건강사업부 헬스원은 타 업체들이 출시한 차 형태의 마테 제품뿐 아니라, 국내 최초로 정제 형태의 건강기능식품 ‘다이어트 마테’를 출시했다.
인제대 백병원 강제헌 교수와 공동 연구로 개발했으며, 식약청의 까다로운 인증과정을 거쳤다.
천연 허브 성분 ‘다이어트 마테’는 체내 에너지를 활성화하여 체지방 분해를 돕고, 몸에 활력을 주며 식욕을 억제한다.
마테 1정에는 마테차 15잔의 효능이 농축되어 있어, 다이어트 효과가 뛰어나고, 휴대와 복용이 간편하다.
▲ 대표건강식품 홍삼과 커피의 조화
커피가 한국인의 건강식품 홍삼과 만나 웰빙 음료로 변신했다. 국내 커피 전문 브랜드 카페베네에서 홍삼과 커피를 접목한 홍삼음료를 자체 개발·출시한 것.
‘홍삼 라테’와 ‘홍삼 아메리카노’는 홍삼농축액 분말을 우유 또는 식물성 크림과 아메리카노에 첨가해, 홍삼 쓴맛을 싫어하는 외국인들도 쉽게 마실 수 있도록 했다.
홍삼커피는 면역기능 증강, 스트레스 저항력 강화, 노화방지 등 홍삼의 다양한 효능과 쌉싸래한 커피 맛이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낸다.
▲ 웰빙의 대표, 녹차의 재발견
9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에 불어온 녹차 열풍은 차 음료뿐만 아니라 녹차고추장, 된장, 청국장 등 녹차로 만든 많은 제품을 쏟아냈다.
녹차 열풍이 많이 사그라졌지만, 최근 전남 보성·경남 하동 등 녹차 재배 지역의 꾸준한 연구로 녹차를 활용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전남 보성녹차영농조합은 녹차추출물과 쌀눈·쌀겨에서 짜낸 현미 유를 15대 85 비율로 혼합한 ‘보성녹차쌀유’를 출시했다.
‘보성녹차쌀유’는 식물성 유지 본래의 고소한 맛·향에 녹차 성분이 추가된 고급 웰빙 식용유로, 비타민 E(토코페롤)가 풍부하고 음식물의 냄새를 줄여준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