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의 ‘가격파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마트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얼마전 홈플러스가 스피커 없는 저가LED 모니터를 사실과 다르게 홍보 판매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데 이어 업계 1위의 이마트 마저 과대 과장광고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번 광고가 ‘사실상 소비자를 속인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것.
지난달 31일 ‘JEAN의 가격혁명’ ‘130여개 브랜드 500만점 물량의 초대형 프로젝트가 시작된다’는 카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끈 광고 내용을 확인한 결과, 실제 청바지는 9천9백원 짜리 청바지 37만점과 국내외 유명 브랜드 청바지 60만점 등 총 100만점에 불과 했다. 나머지 400만점은 해당 브랜드의 티셔츠, 모자 등 다른 의류로 채워졌다.
이마트 측은 “500만점 모두를 청바지라고 생각할 줄 몰랐다” 며 “향후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광고제작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해명했지만 언론사에 배포된 홍보자료의 문구나 청바지 일색으로 디자인된 광고를 보면서 청바지 이외의 의류를 상상하기란 상식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4월 6일까지 진행되는 롯데마트의 ‘진 특별전’ 과 비슷한 시기에 열리고 있는 이번 행사는 행사의 내용보다 ‘최저가격, 최대물량’을 앞세우는 대형마트업계의 과장광고 관행을 다시 보는 듯한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한지현 기자 (hjh@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