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Life & Culture

욕망을 비웃는 발의 복수, ‘분홍신’

입력 2011-04-05 09:37:57 수정 20110405093809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안데르센의 동화 ‘빨간구두’를 모티브로 한 공연 ‘분홍신’이 4월 27일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원작 ‘빨간구두’는 빨간 구두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한 벌로 자신의 두 발을 잘라내야 했던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멈출 수 없는 인간의 욕망과 파국을 말했다. 그러나 이번 공연에서는 잔혹한 설정들을 그로테스크한 위트와 마술적 환상을 가미시켜 무겁지 않게 표현했다.

‘분홍신’의 이야기는 신발을 만드는 ‘늙은병사‘가 분홍신에 주문을 불어넣으며 출발한다. 탐욕에 빠진 여인들이 ’늙은병사‘에게 받은 신발을 통해 자신들의 욕망을 발산하게 되고, 이내 욕망이라는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된다. 이를 통해 현대인의 자화상과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전했다.

이번 공연은 익숙한 소재에 대한 창의적인 접근으로 실험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을 선보여온 안무가 이영옥이 맡아 구성했다. 이영옥 특유의 놀이와 유희 정신을 바탕으로 관객들이 보다 쉽고 명료하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홀신’, ‘장화홍련’, ‘춘향사랑놀음’,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시소게임’ 등 ‘어른들을 위한 춤 동화’ 시리즈를 통해 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경옥 무용단’이 출연한다.

관람료 2만원, 예매 및 문의 02)2272-2152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최민지 기자 (cmj@kmomnews.com)

입력 2011-04-05 09:37:57 수정 20110405093809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