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Health

'여성 원형탈모’ 원인은 ‘면역력 약화’

입력 2011-04-14 09:26:10 수정 20110414140109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대표적인 베이글녀 스타 서우(27세)가 원형탈모증을 앓았던 경험을 밝혀 화제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에서 악녀연기를 소화하느라 스트레스와 정신적 압박감에 시달리는 과정에서 동전만한 크기의 원형탈모가 생겼다는 것.

원형탈모란 원형의 모양으로 갑자기 모발이 빠지는 증상을 말한다.

혈액 속의 T임파구가 자신의 모(毛)를 몸의 일부로 인식하지 못하고 공격해, 모발의 탈락을 유발하는 것으로 일종의 자가 면역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갑작스런 환경변화 등 후천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원형탈모는 유전적인 원인과 달라서 제 때 치료를 받으면 호전이 빠른 편이기 때문이다.

서우는 별도의 치료 없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배원영 탈모전문 머리샘한의원 원장은 “이러한 현상은 면역력의 작용으로 풀이할 수 있는데, 서우의 경우 드라마 촬영 시 받았던 스트레스가 종영 후 차츰 사라졌을 가능성이 크다”며, “또, 배우라는 직업적 특성상 운동과 식이요법 등의 자기관리를 통해 면역력이 좋아져 자연치료 효과가 나타났을 것으로 추정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모발 성분의 95% 이상이 케라틴과 단백질로 이뤄졌기 때문에 우유, 계란, 해조류 및 야채류 등으로 충분한 영양 공급을 해주고 수면을 잘 취하면 두피의 혈액순환 공급이 좋아져 원형탈모의 호전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자연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배 원장은 “스트레스로 인해 심신이 지쳐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의 경우 회복이 더뎌서 탈모부위가 점차 넓어질 수도 있다”며, “심한 경우에는 두발전체가 빠지거나 그 외 눈썹, 속눈썹, 음모, 체모까지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스트레스 관리, 특히 직장인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때론 스트레스를 피하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술과 흡연으로 푸는 스트레스 해소법도 결국 면역력만 떨어뜨릴 뿐이다. 이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원형탈모 치료에 면역력 회복 치료를 우선시 하고 있다.

특히 꿀벌의 독을 정제한 ‘봉독요법’은 벌침을 정제한 것으로 혈액순환 촉진과 면역력 증진 효능이 뛰어나 모근을 강하게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피부 염증을 없애는 등 두피상태를 개선해 굵고 윤기 있는 모발이 자라도록 도움을 준다.

배 원장은 “원형탈모는 나이와 상관없이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이라며,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아서 체력이 약하고 서구화된 식습관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들이라면 고위험군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발표한 통계자료에서 탈모 환자가 최근 5년 새 2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병원을 찾는 환자 절반이 20~30대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연정 기자(kyj@kmomnews.com)

입력 2011-04-14 09:26:10 수정 20110414140109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