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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삼으로 만든 흑삼이 유방암에 항암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승태 강원대학교 동물생명응용과학과 교수팀은 흑삼이 사람의 유방암 세포 증식과 성장 억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흑삼은 인삼을 9번 찌고 건조해 만든 검은색 삼으로, 생리활성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g3, Rg5, Rk1이 다량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복합체가 일반 인삼이나 홍삼보다 강한 항암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팀은 흑삼 추출물을 증류수에 녹여 실험용 쥐에 30일 동안 매일 먹인 결과 유방암 종양 크기가 대조군에 비해 42% 억제된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연구팀은 흑삼을 먹인 쥐와 먹이지 않은 쥐 사이의 체중 차이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흑삼이 간이나 비장 등 다른 면역 관련 주요 장기의 정상 세포에 독성을 보이지 않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인삼은 동아시아국가에서 널리 사용되는 전통적인 약초 치료제로 항암, 항염, 항산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인삼을 원료로 해 만든 흑삼이 유방암에 큰 효과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 연구 학술지인 '항암 연구'에 게재됐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