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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무릎에 무슨 일이?

입력 2011-04-15 09:30:22 수정 2011041510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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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제철 나물을 먹이고 싶은 마음에 엄마들은 산으로 들로 봄나물 캐기에 한창이다.

아이들을 생각하며 웅크린 자세로 나물 캐기에 집중하던 엄마들에게 찾아온 무릎 통증.

엄마들 무릎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 웅크린 자세, 약한 무릎에 치명적

무릎관절은 무릎뼈와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연골과 윤활액을 통해 부드럽게 회전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웅크린 자세로 오래 있다가 일어설 때 발생하는 순간적인 통증은 무릎에 가해진 압력으로 관절을 보호하고 있던 근육이나 인대가 손상돼 나타나는 것이다.

김민철 튼튼마디한의원 인천점 원장은 “만약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몸의 방향을 순간적으로 틀게 되면 회전 자극이 더해져 무릎의 반월상연골이 파열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걷기 시작하면 사그라드는 통증

보통 무릎관절염은 무릎을 움직이기 시작할 때는 통증이 느껴지다가 조금씩 걷다 보면 진정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움직이면서 무릎 부분 혈류량의 증가로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통증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또 통증을 최소화하려는 신체의 무의식적인 반응 탓에 움직이는 동안 손상이 적은 연골을 사용해 걷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릎을 움직이기 시작할 때마다 통증이 있다면 무릎관절염을 의심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 여성 무릎이 훨씬 약해

유독 여성이 남성보다 무릎관절염에 취약한 이유는 남성에 비해 여성의 무릎관절이 작고 근육량이 적어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더 크기 때문이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관절이 약해질 수 있는 환경에 자주 노출된다는 점도 이유다.

또 폐경기를 지나는 여성일 경우, 연골에 함유된 단백질 성분이 줄어들어 무릎 연골이 더욱 약해진다.

한방에서는 신체 내 균형이 깨지면 병이 찾아온다고 보는데 폐경기와 같은 과정으로 몸의 균형이 깨지면 몸이 상하게 되고, 외부의 사소한 자극이 곧 약한 부분의 통증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 때 약해져 있던 연골이 폐경기를 지나 탄력이 줄어들면서 퇴행성관절염이 시작된다.

김 원장은 "평소 무릎관절건강을 위해서는 관절에 부담이 적으면서 근력을 키워주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며, ”관절건강을 위해 콜라겐이 많이 포함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관절 통증은 어느 순간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닌 약해진 관절 부분에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이다”며, “통증이 1~2주 지속될 경우 방치하지 말고 침과 봉독요법, 관절을 보강하는 한약 등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연정 기자(kyj@kmomnews.com)

입력 2011-04-15 09:30:22 수정 2011041510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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