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도 억누르지 못한 독창적 사진예술, 체코와 슬로바키아 현대사진전을 에비뉴엘 전층과 롯데갤러리 본점에서 4월 19일부터 7월 17일까지 진행한다.
프라하의 봄 이후 20여 년간 계속된 억압은 외려 앞선 사진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던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보다 풍부한 상상력과 독창성, 확고한 자기세계를 완성시키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이에 얀 샤우덱과 요셉 쿠델카 등 체코와 슬로바키아를 대표하는 사진가들의 세례를 받은 차세대 주자로 미로 스볼릭을 비롯, 8명의 작가를 선정해 총 8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동유럽의 사진예술세계를 단적으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정치적 이데올로기와 역사적인 배경의 영향으로 어둡고 우울하면서도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작품들로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이나 서부유럽의 컴퓨터 그래픽을 동원한 기술적 화려함과 세련됨 대신, 융성했던 동유럽의 아방가르드와 다다의 맥을 잇는 전통적 사진기법으로 인화한 작품들을 통해 또 다른 예민한 감각을 엿볼 수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최민지 기자 (cmj@kmomnews.com)